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전 세계가 초비상 상태에 빠져있다. 특히 중국과 이웃한 한국은 대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감염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면서 대구 일원은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비교적 안전지역으로 여겨졌던 미국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금부터 100여년전인 1918년에도 조류독감의 일종인 H1N1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였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는 군인과 민간인들이 세계 도처의 전선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동하였기 때문에 감염의 속도와 범위가 매우 신속하고 광범위하였다. 당시 세계인구의 1/3인 5억명이 H1N1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그 중 5,000만 명이 사망하였다.
백신은 물론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약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치사율은 10%를 웃돌았다. 당시 유일한 방역수단은 환자들을 격리 조치하는 것뿐이었다. 또한 의료진과 간호 인력도 군 부상자 치료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민간인들은 극심한 의료진 부족현상을 겪어야했다.
최근 들어서는 2009년에도 조류독감의 일종인(H1N1)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발생하여 미국인구의 1/5인 6,000만명이 감염되었으며 1만2,500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였다. 세계적으로는 사망자 수가 50만명에 달하였다.
지금 팬데믹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감염자의 치사율은 2~3% 정도로 암이나 에이즈의 높은 치사율과는 비교가 안 된다. 치사율로 보면 코로나19는 지금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치명적이고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이다.
코로나19도 따지고 보면 인플루엔자나 독감의 일종인 호흡기 질환이다. 다만 새로 생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 병원균의 정체를 모르고 예방 백신도 없어 두려운 것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사용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조심하면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감염이 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9퍼센트 이상 나을 수 있는 병이다.
지나친 두려움은 오히려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필요 이상으로 제약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감염자들을 마치 페스트 환자 다루듯 하는 것도 인권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다처방과 오남용으로 하루 130여명이 죽어가고 있다. 총기 사고로 매일 110명이 죽고 있으며 인플루엔자와 유사성 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도 연간 5만6,000명에 달한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지역 이기주의와 인종혐오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정책 당국자들도 국민보건을 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되 좀 더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처해나가면 좋겠다. 우리 같은 서민들은 장보기 리스트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추가해서 곧 닥칠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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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호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