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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복습’의 힘

2020-02-24 (월)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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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학년 학생 부모님들과 상담하던 중 질문이었다. “ 우리아이는 왜 배운 것을 자꾸 잊어 버릴까요?” 자녀 교육에 꽤나 열정이 많으신 그 어머님의 안타까운 질문이셨다. 사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떤 정보든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게 되어있다. 그렇지 않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지식은 선택적으로 오래 유지 해야 하며 오래 유지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복습 즉 반복학습이다. 에빙하우스는 일정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얼마나 빠르게 다시 외울 수 있는가를 수치화 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공부를 하고 난 직후부터 망각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데 학습 뒤 10분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 뒤에는 학습량의 50%가 지워지고, 한 달이 지나면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영어 단어를 아무리 열심히 외워도 금세 잊어버리는 건 1등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인 것이다.

이 망각을 이겨내는 단 하나의 방법은 꾸준한 반복학습 뿐이다. 그리고 반복 학습에서도 주기가 매우 중요하다. 복습의 이상적인 주기는 수업 후 10분 이내에 5분 복습, 7일 내에 5분 복습, 30일 내에 3분 복습, 6개월 내 3분 복습을 지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습관들이기 어려운 것이 바로 수업 직후 ‘5분 복습‘법이다. 수업 끝나자마자 책을 딱 덮어 놓고는 시험 날짜가 임박해서야 벼락치기식 공부 하느라 고생하고 그 결과도 보장 할 수 없는 공부를 해왔던 학생이라면 이제 ‘5분 복습법’을 실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수업이 끝난 후 아주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선생님이 특별히 강조한 내용을 간단히 훑어보고 중요한 내용 한두개만 외우는 시도도 좋다. 이것만 잘 실천해도 장기기억으로 가는 복습의 첫 단추는 잘 끼운 셈이다.


본격적인 복습은 집에 와서 시작인데 그날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날 복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긴 시간을 해야 한다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 하루 과목당 5분으로 해도 좋다. 5분 안에 쉬우면서도 효율적인 복습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노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트를 하되 모든 내용을 적으려 하지 말고 중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이다. 많은 내용을 적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손실은 치명적이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효과적인 복습 방법으로 복합 감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중요 개념들을 눈으로만 보지 말고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보고 잘 이해가 안 가면 몇 번 반복해서 읽되 머릿속에 스크린이 있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내용을 떠올려 머릿속으로 정리한 뒤 복습 노트에 외운 내용을 직접 써본다면 복습이 완벽히 이루어 질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일주일 뒤, 한 달 뒤에는 3분 만에 그 노트를 이용하여 반복하면 복습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고 공부 과정도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에 더한다면 새로운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복습하는 것 보다는 선택적 복습을 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처음 공부할 때 복습이 필요한 부분에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밑줄을 그어놓고 나중에는 시간 여유에 따라 불필요한 부분을 건너뛰기 쉽게 미리 준비 해 놓는 것이다.

핵심이 되는 키워드와 개념 위주로 복습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시간 수업 분량이라면 3가지 정도의 핵심 키워드와 컨셉을 찾아 집중하고 덜 중요한 부분은 핵심 키워드 등 옆에 정리 해 놓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들을 암기해야 한다면 무조건적인 암기방식 보다는 마인드맵(mind map)을 활용하여 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기억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5분 복습’의 힘

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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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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