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안항공 87.7%로 2년 연속 1위…정시율 최고 10개 국내 항공사는

2020-02-24 (월)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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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2위, 알래스카·사우스웨스트 뒤이어

하와이안항공 87.7%로 2년 연속 1위…정시율 최고 10개 국내 항공사는

여행이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항공 지연만큼 초조한 것도 없다. 연방 교통부에 따르면 하와이안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정시 운항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P]

최근 뉴욕에서 중요한 일정이 잡힌 직장인 김씨(26세)는 LAX에서 출발, 한 곳을 경유해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가 5시간 넘게 연착돼 결국 일정이 미뤄지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김씨는 “회사 일이 바빠 미리 출발할 상항이 안돼 미팅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예매했지만 계속되는 딜레이로 결국 공항에서 5시간 넘게 체류해야 했다”며 “항공사 측에서도 연착 소식을 알릴 뿐 별다른 조처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만큼은 가능한 운항 시간을 잘 지키는 항공사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많은 탑승객이 항공사의 잦은 지연으로 일정이 변경되거나 공항에서 오랜 시간 체류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일정을 망치지 않기 위해 항공권 예매 전 온라인 등으로 미리 알아보고 지연이 잦은 항공사를 피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연방 교통부는 지난해 항공 탑승객 보고서를 토대로 정시 운항률이 높은 10개 항공사를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예정 시간 14분 이내로 운항하는 항공사들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졌으며, 프론티어 항공이 정시 운항률 73.1%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프론티어 항공은 지난 2018년에도 69.4%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연 횟수가 가장 낮고 정시 운항률이 가장 높은 항공사 1위로는 하와이안항공이 선정됐다. 하와이안항공은 정시 도착률이 87.7%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에도 87.8%로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등 3대 대형 국내 항공사 보다는 규모가 작은 항공사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항공사들이 고객 서비스를 비롯, 정시 운항률에 더 많은 신경경을 쓸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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