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대학 입시에서 합격자 발표는 기대감에 결과를 기다리는 지원자 10명중 9명에게는 냉혹한 현실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게 하는 칼과 같은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명문대학의 합격률이 10퍼센트 미만인 점을 알고서 지원을 하기는 하지만 나름 열심히 준비해 온 학생들이기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이번 해 ED/EA 합격자 발표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합격자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학생에 비해 놓은 51퍼센트에서 55퍼센트에 달한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특별히 스템 관련 여학생 전공자의 수가 20퍼센트 정도였던 것이 45퍼센트에 육박할 정도로 그 수가 증가한 변화를 보이는데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약자인 STEM은 반드시 실험실에서 일하거나 화려한 학위를 갖는 것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STEM 은 심리학, 소프트웨어 개발자, 토목 기사, 통계학자 같은 직업을 포함하여 제한된 범위 없이 매우 다양하다. US News가 선정한 최고의 STEM 경력으로 꼽히는 직종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software developer), 치과 의사(dentist), 의사 보조자(physician assistant), 치과교정사(orthodontist), 간호사실무자(nurse practitioner), 통계학자(statistician), 의료 및 보건 서비스 관리자(medical and health service manager), IT 관리직 (IT manager), 수학자(mathematician), 운영 연구 분석가 (operation research analyst)등이 1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템의 다양성과 활용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 아마존 창업자,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야후 CEO 모두 공학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은 STEM 분야 종사자라기보다는 사업가이거나 창업자들이다. 그리고 자수성가한 수많은 창업자들은 이들처럼 STEM 전공자들이다. 이제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IOT 기술, 머신러닝,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대해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업 했을 때에 너무나 큰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MIT에서도 IT 기술을 활용한 창업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보이며 고등학생 중 이미 준비된 학생들을 선별해 여름 캠프를 통해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과정을 지켜보며 미리 준비되지 않은 학생은 아무리 학교 성적과 SAT 만점을 갖고 있어도 선택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 중 STEM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비율은 16퍼센트에 불과하다. 향후 스템 분야 일자리가 급증할 것을 고려하면 더 많은 고등학생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경험과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방상무부에 따르면 STEM 분야 대졸자의 연봉이 타 분야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졸업자들은 단지 스템 분야의 일자리에만 그들의 미래를 제한하지 않는다. 실제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의 통계를 살펴보면 STEM 분야 대학 졸업생의 74퍼센트가 타 분야로 취직을 하는 상황이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안타깝게도 미국 학생들의 STEM 및 경제, 경영 전공 비율은 48퍼센트인 반면에 외국인 학생들은 66퍼센트나 이 분야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스템을 전공하는 미국 학생들의 증가율은 놀랍게도 연간 1퍼센트 정도 증가에 머물고 있으며, 한인 학생들의 무관심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초, 중, 고 한인 학생들에게 더 많은 스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대학 입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IT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한인 스템 알파 걸(STEM-α girl) 들의 탄생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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