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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는 눈은 똑같다”

2020-02-10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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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는 눈은 똑같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살다 보면 우리는 자주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3자에 대한 시선의 공통점을 찾는 이야기이고, 대부분 누군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이나 일을 벌였을 때 주변에서 쉽게 나오는 말이다.

그리고 여러 명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나름 수긍되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겉과 속을 모두 알 수는 없는 일로 다소 비약이 들어갈 수 있음도 사실이다.

이런 말의 의미를 긍정적인 곳에 적용해 보자. 아주 우수하거나, 착한 일을 하는 사람, 무엇인가 뛰어난 업적을 남겼을 때도 그 대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럴 줄 알았다”며 금새 호감을 표현한다.


이를 다시 대학입시에 연결지어보자. 대학입학사정관들이 봤을 때 ‘이 지원자는 관심이 가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면 그 지원자는 분명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고, 그만큼 합격 가능성도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1차와 2차 심사 담당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 합격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동안 컨설팅을 해오면서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선은 학교성적이나 SAT 또는 ACT 같은 학력평가시험 점수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은 무엇을 할 때 자신을 주도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적극적이란 뜻이다. 그래서 과외활동을 봐도 뚜렷한 열정이 쉽게 느껴지고, 에세이에서도 어려운 이야기로 풀어가는 게 아닌 시원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히 이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희망전공이나 목표가 뚜렷해 자신감이 넘치곤 해 좋은 결과를 예감하게 된다.

반면 지도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무엇인가 불분명한 자세를 보이고, 묻는 말에 대해서도 정확한 자기의견을 내놓지 못한다. 그리고 가장 큰 공통점은 입시준비를 자신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소개하는 이유는 내가 느낀 것들을 대학입학사정관들도 비슷하게 느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 대학에 자신이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지원자란 점을 부각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컨설팅을 하는 이유도 그 학생이 가진 모든 것들을 잘 분석해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 이를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 지가 궁금해 질 것이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GPA)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평가 기준인데, 단순히 학점이 높은 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알차야 한다. 이는 일반 과목이 아니라 아너스 또는 AP, IB와 같은 도전적인 과목들에서 뛰어는 성적을 거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학력평가시험 점수도 높아야 한다. 이 시험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간에 이 제도가 없어질 것이라곤 보지 않기 때문에 특히 명문 사립대 지원자라면 만반의 준비를 통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 다음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학력경시대회 등 자신이 관심 있고, 재미를 가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상을 받았거나, 스스로의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무엇인가를 이룬 것들이 모두 포함된다. 또한 그룹이나 단체를 이끌어 성과를 얻어낸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더욱 빛내게 만드는 게 바로 추천서와 에세이라 하겠다. 특히 추천서는 지원자의 능력이나 지원자가 이룬 성과들에 대한 교사나 카운슬러의 인증이라고도 할 수 있어 좋은 추천서는 그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지원자라고 해도 대학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대학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정말 꼭 입학하려 하는 사람인지를 궁금해 한다. 다시 말해 지원자는 그 대학이 자신의 드림스쿨 임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때문에 가능하면 캠퍼스 투어와 인포세션에 반드시 참석해 대학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한편, 기회가 주어질 경우 방문 때 아예 인터뷰까지 마친다면 매우 적극적인 입학의지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입학전형 중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한다면 그 대학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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