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관 운영 노하우 적극 배워야”

2020-02-08 (토)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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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보아팍 중국관 대표 초청 백황기 회장 설 행사에 참석 “한인도 타민족 교류 늘려야”

“중국관 운영 노하우 적극 배워야”

백황기 한인회장이 발보아 공원내 중국관 대표 데이 빗 시드에게 음력 설날 행사를 축하해 주고 있다.

지난 1일 SD 한인회 백황기 회장이 발보아팍 중국관( House of China)의 데이빗 시드 대표 초청으로 SD 중국학교와 중국관이 콘보이 소재 자스민 식당에서 주최한 음력설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작년 10월 한인회가 처음으로 발보아팍 야외 오르간 공연장에서 한인회 단독으로 개최한 한국문화 축제행사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 이때 시드는 같은 장소에서 수 년째 해오던 행사에서 쌓인 정보와 노하우를 조건없이 상당부분 제공하였고 이에 SD 한인회는 첫 대규모 야외행사를 무리없이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양 커뮤니티 대표는 상호방문 및 이메일 등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으며 지난 달 26일 발보아팍 내 중국관 앞에서 열린 설 맞이 간이행사 때도 초대한 바 있다.


백 회장은 “우리는 중국의 앞선 문화행사를 벤치마킹하고 그들의 주류사회 진출 역량을 본받아야 한다”며 중국관 앞 작은 공터를 활용해 큰 돈 들이지 않고 사자놀이와 쿵푸 시범만으로도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는 아이디어는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며 중국식 실용주의의 한 단면”이라며 “나는 이들과 교류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됐다”고 그간의 소회를 피력하였다.

이어 “오늘 또 한번 놀란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한인타운이 텅비다시피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500석이나 되는 좌석이 만석이 된 것은 물론 입구에서 입장객의 체온을 체크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준비성에 놀랐다”며 주류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에 부러움을 표했다.

특히 “현직 고위 공무원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여러 후보들이 참석해 홍보하는 것을 보고 한인커뮤니티도 주류사회로부터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토드 글로리아 주 하원의원이 환영사를 했고, 스캇 피터스 연방하원의원은 축사를 보내왔으며, 케빈 폴 코너 샌디에고 시장은 1월25일을 중국 음력 새해의 날로 지정하였다.

백 회장은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다민족과의 교류를 통한 시너지효과 제고”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를 다른 커뮤니티로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백황기 회장은 글로리아 의원 및 정관계의 다른 참석자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한인커뮤니티 행사에도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여 긍정적인 약속을 받는 등 눈길을 끌었다.

미국내 반이민 정서가 날로 심화되면서 한인동포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에 이민자들의 권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다민족 공동체와 연계하여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도리 외에 다른 뽀족한 방법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런 면에서 SD한인동포들의 수장으로 민간외교관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백 회장의 의지와 행보가 돋보인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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