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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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반대어는

2020-02-05 (수) 이상봉/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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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반대어는 사전에 의존(dependence), 타율성(heteronomy), 종속(subjection) 등이 나열되어 있고, 질서의 반대어로는 흐트러짐(derange), 혼란(disarray), 엉망진창(mess) 등이 적혀있지만 내가 볼 때 자유의 반대어는 질서(Order) 또는 법과 질서(Law and Order)가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자유와 질서는 서로 반대의 개념이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의 방임이라는 것은 절대로 허용될 수가 없다.

무지한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주워들은 것,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무조건적으로 함부로 대들고 또한 기어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표현의 자유(freedom of expression)나 언론의 자유(freedom of speech)는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이고 또한 진리에 해당되는 경우에나 허용되고 용납되는 것이지, 틀린 것이나 꾸며낸 것이나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함부로 떠들고 외치고 우길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라고 하는 것이 그 어떤 비이성적인 질문이나 깐죽거림이나 철학적으로 빗나간 코멘트나 잘못된 소견에 대하여 두려워 한 적이 있는가? 학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을 통하여 나오는 결론이다.

<이상봉/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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