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장 밀수터널 샌디에고 국경서 발견

2020-02-05 (수)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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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화나서 0.75마일 길이 지하 20m에 승강기까지 마약·인신매매용 추정

최장 밀수터널 샌디에고 국경서 발견

최신 설비를 갖춘 정교한 터널 내부에 선로, 수로, 조명, 환기 장치 등이 보인다.

지날 달 29일 미 당국은 멕시코 티화나 산업기지로부터 샌디에고까지 0.75마일에 이르는 역대 최장 밀수 터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터널은 광범위한 선로 카트 시스템과 환기시설, 고압전선 및 패널을 갖췄고 입구에는 엘리베이터와 배수구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미국 쪽에서는 한동안 밀수, 인신매매범 체포나 마약 발견이 없었고 터널 출구지점도 확인되지 않았다.


국경수비대 운용책임자 랜스 루느아르는 “이번 것은 과거의 것을 능가한다”고 운을 뗀 후 “우리는 그 정도까지 길게 팔 꾀를 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나를 계속해서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봉쇄장벽의 한계를 드러냈다. 흔히 “고퍼 홀”이라고 불리는 작고 조밀하게 건설된 터널은 지하 수 피트에 뻗쳐 있어 (마약, 인신매매 등) 밀수운송에 효과적이라고 여겨진다.

8월에 발견된 것을 좇아서 멕시코 사법당국은 입구를 특정했고 미국 조사관들은 총 4,309피트(1,313미터)에 달하는 터널지도를 그렸다.

새로 발견된 터널은 높이 약 5.5피트(1.68미터), 폭 2피트(0.61미터)이며 지하 평균 70피트(21.3미터) 깊이로 뻗어나 있다.

요원들은 샌디에고 오타이 메사 산업 창고 지역에서 이전의 터널로 의심이 되는 곳의 출구를 막은 수백 개의 모래 주머니를 발견했다. 이 터널은 오타이 메사 산업지역에 위치한 여러 창고 밑을 정교하게 통과하여 야외 공터로 뻗어 있었다.

당국자는 “터널이 궤도를 따라 (밀수범들이) 단번에 샌디에고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터널조사원인 르모아르는 “터널을 막고 있는 마대자루들을 50피트 정도 통과해 갔지만 더 이상은 갈 수 없었다”며 “의심스럽던 이전 출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지할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우회로를 만들었다”고 국경순찰대 대변인 제프 스테픈슨이 말했다.


연방법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터널이 발견되면 콘크리트로 막도록 되어있다.

“정교하고 긴 이 특별한 터널은 운송 범죄조직이 시간을 갖고 공들인 노력이 국경통과 밀수를 용이하도록 할 것임을 입증한다”고 이민세관단속국의 국토안보조사관 특별 요원으로 일하는 카델 T. 모란트는 말했다.

2006년부터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국경에서 조명, 선로, 수압식 승강기를 갖춘 정교한 터널 15개가 발견됐으며 주로 오타이 메사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지역 점토질 토양은 파기가 용이하고 창고들은 덮개 역할을 하고 있다.

멕시코 당국이 가장 최근에 발견했던 것은 티화나시 공항 옆에 있는 화물 트럭용 주차장에 있었다.

연방정부당국자들은 그것의 경로지도를 그렸고 미국을 통과하는 시작점을 찾기 위해 구멍을 내고 그 안으로 카메라를 내렸는데 “그것은 끝이 없었다”고 르모아르는 토로했다.

당국자들은 터널건설 배후에 누가 있다고 믿는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 지역은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요새로 알려져 있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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