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전쟁고아 아버지’추모음악회 연다

2020-01-27 (월)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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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컴 여성 합창단“리처드 위트컴 장군 기리자”내달 29일 공연

‘6.25 전쟁고아 아버지’추모음악회 연다

‘위트컴 여성 합창단’의 김춘자 서기(왼쪽부터), 김준자 악보 담당, 김상기 지휘자, 민태정 단장, 김인숙 총무.

■리처드 위트컴 장군은 누구?

6·25전쟁 이후 한국에 남아 전쟁고아를 돌보아 ‘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린다. 장군은 전쟁이 끝난 뒤 부산에 남아 다양한 구호 활동과 재건 사업을 도왔다. 1953년 11월27일 오후 8시30분 부산역전 대화재 때 군수 물자를 풀어 이재민 3만여 명에게 잠을 잘 천막과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부산대 캠퍼스를 건립할 때 건축자재와 공병부대 등을 지원했고 고아 진료를 위해 부산 메리놀 병원 건설도 지원했다. 전역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미재단을 만들어 수많은 전쟁고아에게 희망을 심어줬고, 북한지역 미송환 병사 유해 발굴에도 힘썼다.
“내가 죽으면 미국이 아닌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에 따라 1982년 서울에서 타계한 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2017년에는 부인 한묘숙 씨도 그의 곁에 함께 잠들었다. 장군의 딸인 민태정 씨가 위트컴 희망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6.25 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처드 위트컴 장군을 기리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위트컴 장군의 딸인 민태정 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위트컴 여성 합창단’(단장 민태정, 지휘 김상기 목사)은 내달 29일 저녁 5시 사이프레스에 있는 새 찬양 교회( 6269 Ball Rd, Cypress)에서 리처드 워트컴 장군을 기리는 연주회를 갖는다.

3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합창단은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14개의 성가곡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위트컴 희망 재단’(이사장 민태정)을 알리는 시간과 초청 아티스트의 무대도 마련된다.

민태정 단장은 “아버지 리처드 위트컴 장군의 업적을 알리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면서 선교의 목적으로 합창단이 창단되었다”라며 “위트컴 장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민태정 단장은 또 “아버지가 그렇게 훌륭한 일을 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부산에서 장군에 대한 스토리가 발굴되고 있다”라며 “음악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휘를 맡고 있는 김상기 목사(사랑 장로 교회)는 “단원들은 50-60대로 이중에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있다”라며 “가능하다면 이 여성 합창단이 한국과 북미주 초청 연주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목사는 또 “이 합창단은 선교를 목적으로 하면서 커뮤니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다”라며 “이번 공연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기독교계 비영리기관 ‘위트콤 하우스 오브 호프’(WHH) 재단 소속으로 출범한 합창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아테시아에 있는 퀘스터 러닝센터(11976 Artesia Blvd)에 모여 연습하고 있다.

문의 (714) 393-0552, (714) 403-8610

<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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