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입시비리 스캔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때 드러난 놀라운 사실은 조국 전 장관 같은 고위층의 특혜 입학 의혹이 한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미국 부유층의 부모들도 자녀의 앞날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윤리나 도덕감을 상실해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었다. 불법으로라도 자신의 자녀에게 더 해주려는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이 충격을 주었고, 동시에 혹여 우리 아이들이 공정하게 심사받지 못하고 불이익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스캔들의 영향인지 2109년 UC 지원서는 그 내용과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그 중 특별히 학부모님이 관여하게 되는 과외활동과 봉사활동 및 수상 내용 기입 내용이 어떻게 변화했다. 이것이 지원 에세이에서 내용의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겠다.
UC 지원서에서 활동과 수상내용을 기록하는 페이지를 열면 주어지는 지시어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 20개에 대해 적어라. 많은 활동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활동의 질이 중요하다. 자신의 헌신, 책임 있는 역할, 리더십과 자신의 진짜 관심사에 대하여 쓸 것’을 강조하였다. 이는 각 지원자의 흥미와 관심 있는 활동들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종전에 카테고리 당 5개로 제한했던 것을 없앤 대신 지원자를 잘 보여줄 수 있는 20가지 활동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글자제한을 대폭 늘렸으며 구체적인 질문들도 추가했다.
과외 활동이나 봉사활동의 경우도 참여한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 기입과 참여한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적도록 했으며, 수상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상을 준 기관과 상을 타기 위해 일한 노력과 업적 등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는 형식적으로 많은 활동에 참여한 것보다는 진정한 관심과 열정으로 참여한 활동기록들을 통해 각 지원자만의 특성을 좀 더 잘 파악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운동, 음악, 아트를 하는 일부 부유층 부모들은 돈을 들여 대회를 주최하고 자신의 자녀를 수상하게 하기도 하고, 혹은 과외활동과 봉사 활동 경력을 화려하게 만들어 주고자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이력을 쌓아주기도 하는가 하면, 인맥을 동원해 인턴십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는가하면, 심지어 논문 대필등도 받아왔다는 사실을 대학 측에서도 인지하게 되었고, 따라서 지원자의 원서에 허위 혹은 가장된 사실이 기재되어 있지 않은지를 진실성을 규명하는데 더욱 비중을 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의 일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만큼 남들보다 돋보일 수 있게 멋진 이력서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들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도를 넘을 경우 자칫 독이 되어 잘못된 성을 쌓을 수 있다. 꽃꽂이와 빵 굽기처럼 작아 보이고 보기에 별 의미 없어 보이는 활동이라도 본인이 진짜 관심이 있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즐길 수 있게 지지 해 주는 것이 자신을 나타내 주는 활동이 될 것이며 이것이 확장되어 힘든 일도 이겨내며 책임감 있게 꾸준히 하는 일이 될 것이고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것을 창안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활동이라도 아이가 진정으로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며 격려하고 함께 걸어가 주는 것이 올바른 길잡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부모가 만들어 준 이력으로 대학에 입학은 했지만 실제로 실력과 운영 능력이 키워지지 않아 막상 대학 생활을 하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일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고등학교 기간 스스로 자립하고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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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