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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년 입시 플랜

2020-01-27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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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입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마음이 바빠지는 학생들은 1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다. 본격적인 입시시즌까지는 한 학기 정도가 남았지만, 그래도 이미 경쟁은 시작된 상황인 만큼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학생 편인이어서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해 나간다면 나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해준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 남은 11학년 2학기 공부에 최선을 다해 GPA를 올려놓기를 바란다. GPA는 항상 강조해 왔듯이 입시 평가항목 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원서에 들어가는 성적표가 11학년 때까지란 점을 기억한다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지원서 제출 후 나중에 12학년 성적표도 제출해야 하지만, 일단 11학년 때까지가 대학에 전달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두 번째는 SAT 또는 ACT 시험 준비라 할 수 있다. 요즘 이들 학력평가시험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중되며 일각에서는 이를 폐지하라는 소송이 제기되고 있지만 당장 이 시험이 없어질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명문 사립대들은 이를 필수로 정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때문에 지금부터 플랜을 잘 세워야 하는데, 이미 11학년 학생들은 지난 해PSAT 시험을 치렀고 그 결과를 통해 자신이 약한 부분에 대한 분석자료를 갖고 있다. 즉 이를 바탕으로 약점을 보강하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11학년 학생들은 치러야 할 시험들이 적지 않다. 학교 시험에 SAT 또는 ACT, AP, SAT 서브젝트 등 여러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래서 시험 플랜을 잘 세워야 공부를 진행하는데 차질을 줄일 수 있다. 여름방학 직후 치르는 시험 때까지 가정할 때 SAT는 100-200 점 정도, ACT는 3-5점 정도를 올릴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약점 보완과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유형을 익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세 번째는 지원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변에서 열리는 칼리지 페어에 직접 참석해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대학 사이트에 연결해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요청할 수 있고, 궁금증을 문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 있는 대학들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살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쿼라’(Quora) 또는 레딧(Reddit), US뉴스, 포브스 등을 접속하면 유익한 내용들이 무척 많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자신이 지원할 대학들을 어느 정도 결정해 놓으면 입시를 진행하는데 시간을 벌 수 있음은 물론이다.

네 번째는 이번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이란 긴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대학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 중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한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수준의 수업을 경험할 수 있고, 입학사정관들에게는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 인턴이나 파트타임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도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또 리서치 프로그램에 적극 도전해 보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부터 문을 두드려 본다면 괜찮은 곳에 연결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이미 하고 있는 활동들이 있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SAT나 ACT 시험준비에 시간을 배정하는 것도 좋다. 여름방학을 통해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면 알찬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여름방학 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일이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 가는 게 아니라 정작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정리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에세이 작성을 위해 각 대학들의 추가 에세이 주제와 공통원서의 7가지 주제를 잘 살펴보고 어느 것을 선택하고,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가능하다면 주변의 대학생이나 고교 12학년 선배의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상과 같이 11학년 학생들이 해야 할 입시 플랜에 대해 알아봤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라 하겠다. 자신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것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일이 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가오는 입시시즌에 대한 부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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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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