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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있으면 혈액순환 안돼 손발 차가울 수도

2020-01-21 (화)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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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말초동맥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레이노 증후군 등이 기저질환 작용할 수도

▶ 옷 껴입어 보온에 신경, 몸을 자주 움직이거나 운동으로 혈액순환 개선

빈혈 있으면 혈액순환 안돼 손발 차가울 수도

수족냉증에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다양한 원인들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빈혈 있으면 혈액순환 안돼 손발 차가울 수도


수족냉증의 원인과 따뜻하게 하는 방법

따뜻한 장갑을 껴도 손발이 차고 손은 저린 느낌까지 난다면 단순한 수족냉증일까.

우리 몸은 날이 추워지면 피부의 감각신경을 통해 뇌로 신호를 전달하게 되고, 뇌에서는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을 수축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몸을 따뜻하게 체온 조절하기 위해 손과 발로는 혈류량이 떨어지고 혈관 수축과정의 일환으로 손과 발은 차게 되는데, 흔히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과 발이 차고, 손 피부색이 변하거나 다른 증상도 함께 있다면 기저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 및 손발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생활법 등에 대해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에 정리된 내용을 살핀다.


▲빈혈

빈혈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하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개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다. 철분이 부족하면 적혈구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색소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말한다. 헤모글로빈은 철 성분을 함유한 색소 단백질로 폐에서부터 우리 몸 전신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빈혈이 있으면 손과 발이 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수치가 낮은지를 알 수 있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시금치, 케일, 콜라드 그린 등의 짙은 녹색 채소, 육류 및 닭고기 류, 간, 참치나 연어 등 생선, 콩, 견과류 등이 있다. 의사에게 빈혈로 인해 철분 보조제가 필요한지를 상담한다.

▲말초동맥질환, 폐동맥 고혈압

동맥 혈관이 좁아지고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다리와 발 등 인체 말단 부위로의 혈액량이 줄게 된다.

미국 당뇨병 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 내 5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3분의 1 가량은 말초동맥질환을 갖고 있다.


동맥이 좁아지고 플라크가 쌓여 막혀 동맥경화로 나타나는 말초동맥질환은 다리와 발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 손발이 차가워지고, 걷거나 운동할 때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다리와 발에 상처가 나도 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쉴 때는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오래 되면 밤에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난다.

폐동맥 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도 폐동맥이 손상돼 나타나는데, 주로 레이노 증후군과도 관련있다. 어지럼증, 호흡이 힘들고, 피로감이나 손발이 찬 증상도 있다.

▲당뇨병

혈액이 끈적끈적한 당뇨병은 혈액 순환이 좋지 않고, 손발로의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못해 손과 발이 차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은 심장질환 및 아테롬성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 말초혈관을 손상시켜 당뇨병 발이라는 합병증도 부를 수 있다.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면 운동과 식이요법,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혈당 조절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이 인체에서 필요한 만큼 충분하게 생성되지 못해 인체 신진 대사 기능이 제대로 유지 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느려진다. 체중이 쉽게 늘어날 수도 있고, 항상 피곤하고 금방 지치며, 추위를 매우 심하게 탄다. 피부도 건조해지며 탈모도 생기고, 우울증도 나타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60세 이상에게 흔하다.

▲레이노 증후군(Raynaud’s syndrome)

추운 외부 온도나 심리적 변화 및 스트레스 때문에 손가락과 발가락이 차갑고 시리며, 감각이 무뎌진다. 자율신경의 하나인 교감신경이 과민해지면서 동맥혈관이 좁아지고, 말초혈관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피부색이 창백해졌다가 파랬다가 붉어지며 손이 정말 찬 증상이 나타나며 통증도 나타난다. 손가락이 하애졌다가 파래졌다가 붉어지는 등 색이 변하는 증상도 있다. 추운 온도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원인은 일시적으로 손이나 발 끝에 혈액이 가지 못하는 허혈 발작 증세로 보통 추위에 노출되거나 손이나 발가락 끝 혈관 신경이 과민 반응해 생긴다.

레이노 증후군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일차성은 기저질환이 없는 레이노씨병만 있는 경우, 이차성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다. 이차성은 일차성보다는 비교적 덜 흔하다. 일차성이 20~40대에 주로 발병한다면 이차성은 40대 이후 발병한다.

이차성의 원인으로는 흔하지는 않지만 피부 경화증,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 손목터널 증후군, 피아노나 타이핑 등 반복적인 동작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생기는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 신경손상이나 부상, 특정 화학약품 노출, 베타 차단제 약물 복용, 흡연 등이 있다.  

증상에 따라 치료는 가벼운 정도는 장갑이나 양말을 착용하면 된다. 증상의 정도가 심하면 증상의 정도를 줄이고, 피부 손상을 예방하며 기저질환 치료를 위한 치료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약물 처방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약물이 쓰인다. 칼슘 차단제, 알파 차단제, 혈관 확장제 등이 처방 될 수 있다.

▲그밖의 원인

루푸스, 버거병(Burger’s disease), 지속적인 스트레스, 비타민 B12 부족 때문에도 수족냉증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루푸스는 자가 면역질환으로 관절통, 손과 발이 하얗게 또는 파란색으로 변하는 레이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버거병은 매우 드문 병으로 폐색성 혈전혈관염이라고도 한다. 주로 팔·다리 중소 동맥과 정맥에 염증이 생기고 말초혈관이 막혀 손과 발이 차갑거나, 손끝이나 발끝에 통증이 있고, 나아가 손과 발이 괴사할 수 있다. 레이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타민 B12 부족은 손과 발이 차갑거나 마비 혹은 따끔거리는 증상 등을 포함한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016년에는 한국에서 수족냉증은 기능성 소화불량과 관련 있다는 한의학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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