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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노년의 걱정들

2020-01-15 (수) 김화자 / 실비치 은퇴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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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대부분 오래 살다보니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 꽤 많다. 국가적으로도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노인들이 롱텀 케어가 필요한 큰 병이나 치매에 대비해서 절약을 하며 검소한 생활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적은 연금을 쪼개 모아도 몇천, 몇만 달러씩 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노인들은 미래가 불안하다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못 다니고 친구들과 외식도 잘 못한다. 자손들 생각하느라 절약만 하는 분들도 있다. 그렇게 살다가 큰 병이라도 걸리면 정말 후회가 될 것 같다. 너무나 억울할 것도 같다.


어떤 분은 치매에 걸렸는데 아들 4명이 각각 1,500달러씩 매달 6,000달러를 병원비로 내고 있다. 그런 자식들을 보면 안쓰럽다. 부모가 치매나 큰 병 걸리기 전에 애석하더라도 일찍 하늘나라로 간다면 자손들의 부담은 덜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노년이 되면 치매가 제일 걱정이다. 전쟁 때 폭격에도 살아남았다는 깅꼬(은행잎)도 먹어보고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책도 가끔 읽고 구구단도 외워본다. 정신 줄을 놓지 않아야 할 텐데 하면서.

부모가 정신 말짱하게 살아 계실 때 자녀들이 효도를 한다면 그 가족은 얼마나 행복할까. 부모는 웃으면서 천국으로 갈 것이다.

<김화자 / 실비치 은퇴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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