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사춘기! 이름만 들어도 마마 호환보다도 무서운 이름이다. 분명히 우리도 그 시기를 지냈지만 유독 우리 아이들이 반항을 하고, 대화를 거절하고, 친구들 혹은 인터넷 속으로 빠져드는 질풍노도의 모습을 보고 겪게 되면 너무나 힘들고 도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성장할 때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학업 속에서 그런 것에 깊이 신경 쓸 여유가 없었거나, 대부분 부모님들의 무관심 속에 그저 혼자 끙끙 앓다가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심지어는 ‘착한 아들’ ‘착한 딸’로 크는 것을 강요받고 자라면서 미처 표출해 볼 생각고 못한 채 지냈는데 요즘 아이들은 특히 이곳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은 무척이나 다르다.
이렇게 격동적인 사춘기는 독립적 인격체로서, 그리고 건강한 어른으로 잘 자라나는데 반드시 거처야 할 단계라는 부모로써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만일 이 단계를 잘 겪지 못한 채 어른이 된다면 성인이 되고나서야 부모와 부딪히거나 직장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하다가 조직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생긴다.
필자가 경험한 사례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은 부모의 통제 속에 법대를 마칠 때까지는 착한 아들로 자랐는데, 변호사 개업을 하고서 사춘기가 시작되어서는 비로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데로 술도 마음껏 마시고, 나이트클럽에 매일 가는 등 유흥에 빠져서는 그만 클라이언트의 케이스를 모두 망쳐 급기야 고발당한 경우를 본적이 있다.
심각한 사춘기 증상과 우울증이 있는 청소년은 자신감이 없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만일 이 상황에서 부모가 충고나 훈육을 하게 된다면 아이는 자신을 더욱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고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그러면 이럴 때는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논리적인 충고는 분명히 독이 된다는 것이다. 보다 효과적인 대화와 조언을 주기 위해서는 자녀를 ‘예비어른’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가르쳐 보겠다고 시작한 훈계가 도리어 아이가 느끼기에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잔소리와 야단이 되어 버리기 쉽고 이것이 아이의 자존감과 의욕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게 된다.
또한 자녀의 감정을 읽어주고 올바르게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네가 힘들어서 이런 행동을 했나 보구나,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면 엄마도 마음이 아파’ 같은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식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또한 자녀를 처음 사귀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자녀의 눈높이에서 운동·미술 같은 취미를 꾸준히 함께 하거나, 대화 주제도 공부나 대학입시 문제보다는 스포츠나 연예 스타나 패션 등 또래 친구 사이에서 흔하게 이야기 할 만 한 것들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늘 조언하는 ‘감정을 읽어주고 올바르게 격려하라’는 좋은 말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가 관건이다. “엄마, 선생님이 이상해. 이 점수는 부당하다고요” 하면 “ 네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그렇지, 선생님이 뭘!” 하기보다는 “ 무슨 일인데? 너 많이 속상했겠구나…” 하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 아이도 객관적으로 “ 그런데 사실 저도 잘못한 부분이 있어요.”라며 스스로 해결 해 나가는 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 조금더 선생님의 지시에 맞는 방법으로 했었어야했는데…..”라고 하게 될 것이고 부모님은 이때 “ 괜찮아, 어젯밤 늦게까지 열심히 했잖아.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니까” 하면 아이는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적절한 대화로 잘 표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부모님들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고는 있지만 공부하기기 힘들다 보니 이를 부정하기가 일수이고 나를 다그친다고 받아들이기가 쉽다.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포근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안전하다고 느끼며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며, 스스로 적극적이고 긍정적 사고에 기반 하여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 사랑해!”라는 말을 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더라도 표현을 해야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이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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