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이렇게 뛰겠습니다’
▶ 피해자 직업교육으로 경제적 독립 도와, 한인 위탁가정 참여 캠페인 활발히 진행…직원 수 늘려 더 많은 사람에 도움의 손길
![[신년 인터뷰] “가정폭력 피해자들 자립 돕겠습니다”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정 조 소장 [신년 인터뷰] “가정폭력 피해자들 자립 돕겠습니다” 한인가정상담소 카니 정 조 소장](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1/09/202001092244195e1.jpg)
한인가정상담소(KFAM) 카니 정 조 소장이 새해 활동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가정상담소(KFAM)의 카니 정 조 소장은 2020년 경자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가정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정신적, 경제적 자립을 도와 한인사회의 피해자들을 전폭적으로 응원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소장은 “지난해 수많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한인가정상담소를 찾아 자신들의 피해 사례를 상담하고, 도움을 구했다”며 “한인가정상담소는 주거서비스, 경제적인 독립, 자립 관련 자금 지원 등을 피해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배우자로부터 경제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이혼이나 별거 등을 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인가정상담소 측은 피해자들이 직업 교육을 받아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를 찾은 한 피해자는 상담을 통해 본인이 손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윽고 바느질로 수세미를 만들어 지난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판매해 2,000달러가 넘는 수익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는 “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며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이처럼 한인가정상담소는 피해자들의 상담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립까지 적극적으로 돕는 서비스로 지난 몇 년간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17년 25명이었던 직원은 2018년 35명, 2019년 45명으로까지 늘어났다.
조 소장은 “가정폭력 피해자 뿐만 아니라 우울·불안 등을 겪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상담은 신분상태, 재정상태와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도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인가정상담소는 둥지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친가정에서 양육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한인 위탁가정 참여 캠페인도 지난 2014년부터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내 유일한 아시안 전문 위탁가정에이전시(Foster Family Agency·FFA)로 활동하고 있다.
LA 카운티 일대에는 매년 위탁가정이나 입양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십 여명의 한인 아동들이 있지만 가정 위탁 서비스를 신청한 한인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커뮤니티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조 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올해에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자년에 행복한 한인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