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다도
2020-01-10 (금) 12:00:00
김홍조 / 라하브라
둥근 찻잔에 담겼던 네모난 눈빛들이 아린다.
돈 맛이 나는 사랑은 타올라 꺼지고 물이 나인 삶 속에서 파도를 마시고 강물을 채우는 실체가 없는 시공간에 떠밀려 내 춤의 멋과 맛이 욕망의 열정에 가려진다.
질서가 담긴 물은 인품이 되고, 선택이 담긴 맛은 믿음이 되며, 학문과 예술에 담겼던 잔에 자유와 평안을 담는다. 행복을 기원하는 율동의 파고가 마음의 주인이 되는 푸른 파장이 되다.
빈 잔이 더 크게 보이는 빛과 생명의 반사에 음양이 상쇄되어 나를 찾는 오행의 구심력 위에 오욕칠정을 펴고, 장단과 음률을 밟고 참맹과는 다른 나를 찾고 생각을 버린 참나로 가는 예술이 다도이다.
<김홍조 / 라하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