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열·R의 공포 사라져 6년만에 최고 수익률
뉴욕증시가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과열 우려를 찾아보기는 힘든 분위기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한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 국면에 들어서자, 더는 악재가 없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말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2%대 급락하면서 ‘최악의 성탄 이브’를 보냈던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표정이다.
S&P 500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29% 상승했다. 연말까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지난 2013년 이후로 6년만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반면 상장사들의 순익 증가율은 평균 0.5%에 그쳤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은 지적했다.
그렇지만 시야를 2018~2019년 2년 치로 확대하면 고평가 우려는 높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이 때문에 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3일 기준 18.18배로, 지난 2017년 12월 29일의 18.43배보다 오히려 낮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 상장사들의 순익은 내년에는 평균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올해 뉴욕증시를 밀어 올린 최대 동력은 ‘연준’이다. 미국 경기가 초장기 호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연준은 무려 세 차례 기준금리를 끌어내렸다.
완만한 경기 확장으로 증시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하 덕분에 채권까지 초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나타낸 셈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2.7%에서 1.9% 선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