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가정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 대학들이 조기전형 결과를 발표하면서 합격한 학생과 가족은 웃음이 그치지 않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불합격 통보를 받은 가정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대학들의 조기전형 결과에 분석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몇 가지 추정 가능한 것들이 있다. 우선 지원자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얼리 디시전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분명 늘어나고 있다.
얼리 디시전 지원 증가는 몇 가지 측면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정시전형에 비해 확실히 합격률이 높다는 점이다. 대학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해 조기전형에서 유펜은 19.7%, 코넬 23.8% 등을 기록할 정도로 높고, 비록 얼리 디시전은 아니지만 한 대학에만 지원하되 입학의무가 없는 싱글초이스 얼리 액션을 채택하고 있는 하버드의 경우 13.9%를 기록했다. 최상위권 대학들의 이 같은 수치는 정시 합격률과는 너무나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조금이라도 경쟁이 덜 치열한 과정을 통해 원하는 드림스쿨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레거시와 스포츠 특기생들도 조기에서 대부분 선발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합격률이 정시보다 높지만, 그 안에 일정 부분은 일반 지원자들의 몫이 아니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조기전형 지원준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12학년이 시작된 뒤 서둘러 지원하는 게 아니라 그 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충분한 여유를 두고 지원서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이는 곧 자신들이 입시전략 수립이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자신이 지원할 대학들에 대한 검토와 분석도 그 시간 속에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 조기전형에서 준비된 지원자와 그렇지 못한 지원자간의 차이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으로 확실한 열정과 준비가 없는 경우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조기전형 지원이 매우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나름 좋은 실력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고, 자신의 목표가 이미 11학년 때 상당부분 좁혀져 있을 때 가능한 것이지만, 주어진 기회에 대한 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네 번째는 일찌감치 입시를 끝내고 싶어 하는 심리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조기전형을 통해 드림스쿨 도전에 나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최상의 결과이고, 남은 고등학교 생활은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이점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대학들 입장에서도 조기전형을 통한 신입생 선발은 매력적인 수단이다.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이루는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한 소송이나 입시부정 파문으로 인해 입학사정에 대한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각 대학들은 인종과 성별, 지역 안배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기전형에서 희비를 엇갈리게 만든 가장 요소는 무엇일까?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지만, 아카데믹 부분에서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과외활동과 에세이, 그리고 추천서에서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리더십이나 각종 활동에서의 성과 등과 함께 추천서에 나타난 인성과 잠재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란 판단이다.
당연히 학교성적이나 SAT점수의 비중은 가장 컸을 것이다. 특히 GPA에서 AP나 IB, 그리고 아너스 과목들로 이뤄진 성적의 질이 가장 중요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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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