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나의 행복
2019-12-18 (수) 12:00:00
원공 스님 / 한마음선원 뉴욕지원
며칠 동안 몸이 불편하고 어두운 생각과 두려움이 일어났다. 잠도 편히 잘 수 없었다.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고요한 상태에 머물고 싶었다. 이 생각들이 어디에서 오는가? 왜 이런 감정이 일어나는가? 생각을 비우고 놓아버리는 수행이 부족한 것이다. 그 동안 보고 듣고 생각한 것에 마음이 오염된 결과다.
이 경험은 ‘괴로움과 고(苦)의 원인과 고의 소멸(열반) 그리고 고의 소멸에 이르는 바른 길’을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감케 했다. 우리에게 행복은 고에서 자유스러운 것이다. 집착하는 마음의 욕망에서 일어난 생각은 마음을 오염시키고 고를 일어나게 한다.
중국의 7조억 재산을 가진 조폭이 사형당하기 전에 했다는 작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인생을 산다면 조그만 가게에서 일하며 가족과 단란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즐거움과 같은 소박한 행복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선방에서 정진할 때 기억들이 수없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그 때에 의외의 일은 한가로이 숲을 바라보던 때가 행복으로 깊이 인식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애써서 얻고 싶었던 자극적인 순간들은 오히려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이 경험은 나에게 조폭의 소박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게 했다. 욕망의 번뇌가 사라진 열반이 참다운 행복인 것이다.
<원공 스님 / 한마음선원 뉴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