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본점 둔 45개 은행 비교 순위
▶ 10·20위권에 속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45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중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 중국은행에 비해 수익률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19년 3분기(9월30일 기준) 실적자료를 토대로 각 은행들의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집계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BNY 멜론 트러스트가 12.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웰스파고 뱅크 리미티드가 4.6%로 2위,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4.5%로 3위를 차지했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개 한인은행들의 경우 대다수가 10~20위권에 포함되며 중하위권에 랭크됐지만 수익률은 1% 대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 뱅크와 퍼시픽 시티 뱅크가 ROA 각각 1.6%로 11위와 12위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으며 이어 CBB 은행 1.2% 19위, 뱅크오브호프 1.2% 20위, 한미은행 0.9% 29위에 각각 랭크됐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ROA 수익률이 1.0%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자산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탑10에 많이 포함됐지만 자산규모 267억달러의 퍼시픽 웨스턴 뱅크가 ROA 1.9%로 5위, 자산규모 180달러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가 ROA 1.6%로 9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특히 다수의 중국계 은행들이 한인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9억8,3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ROA 2.2%로 4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자산 44억9,700달러 규모의 프리퍼드 뱅크가 1.8%로 6위, 중국계 2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1.6%로 9위, 자산 9억3,300만달러 규모의 에버 트러스트 뱅크가 1.6%로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4개 중국계 은행이 탑10 수익률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자산규모 432억달러로 미국 최대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1.6%로 13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 이밖에 자산 28억1,600만달러 규모의 로얄 비즈니스 뱅크가 1.5%로 14위, 자산 6억2,200만달러 규모의 퍼스트 커머셜 뱅크 USA가 1.3%로 18위, 자산 2억7,700만달러 규모의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가 0.9%로 30위에 오르는 등 중국계 은행들이 탑30 순위에 대거 포함됐다.
한편 LA 비즈니스 저널이 함께 발표한 올 3분기 총자산 대비 부실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30개 은행 순위에서는 한미은행이 9.6%로 4위, 뱅크오브호프가 4.9%로 6위, CBB 은행이 4.1%로 7위, 오픈뱅크가 2.3%로 13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0.8%로 25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한인 순위가 상승했다.
전체 부실자산 순위에서는 골든 스테이트 뱅크가 2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EH 내셔널 뱅크가 15.1%로 2위,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12.6%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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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