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재정 확충으로 협회 활성화” 한인건설협회 피터 차 회장

2019-12-09 (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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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정 확충으로 협회 활성화” 한인건설협회 피터 차 회장

가주한인건설협회 피터 차 회장.

“협회 재정을 좀 더 안정적이고 건실하게 만드는 데 힘쓸 것이다.”

2년 임기 중 후반기에 해당하는 내년에 가주한인건설협회(이하 건설협회) 피터 차 회장의 과제를 한 마디로 압축한 말이다.

차 회장이 ‘돈 문제’를 끄집어 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바로 건설협회의 활성화가 근본 이유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가주에서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건설인은 대략 3만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원사는 200개 수준에 불과하다.


차 회장은 “건설협회가 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게 현실이다 보니 건설협회가 활성화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차 회장은 조직 정비와 확대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회장을 2~3명 더 늘리고 이사진도 5명을 보강해 지도부의 활동력을 증강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원사 증대에도 힘을 쏟는다. 협회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방점을 두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재 건설협회 웹사이트를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차 회장은 “이 같은 활성화 작업과 함께 회원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골프대회와 낚시대회도 열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확충된 재정을 가지고 협회 회원사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 지급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엘덴건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차 회장이 협회 재정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데는 건설협회 활성화도 있지만 차기 회장에 대한 배려도 있다.

“다음 번 회장이 취임해 협회 일을 볼 때 힘들지 않게 해 주고 싶다”는 차 회장의 말에 그대로 담겨 있다. 아마도 이것은 30년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터득한 ‘신뢰’를 중시하는 차 회장의 마음이기도 하다.

차 회장은 “건설협회의 활성화를 통해 한인들이 건설인들에게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켜 한인 건설업체들을 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겠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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