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개막 MLB 윈터미팅,‘보라스 원맨쇼’ 되나

2019-12-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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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 “FA시장 모든 패 쥔 보라스가 시장 주도할 것“

▶ 류현진 계약 시기도 보라스 행보 따라 결정될 듯

오늘 개막 MLB 윈터미팅,‘보라스 원맨쇼’ 되나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의 특급선수들을 대다수 보유해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최대 축제인 윈터미팅이 9일부터 12일까지 샌디에고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매년 12월에 열리는 연례행사로, 빅리그 30개 구단은 물론 마이너리그 구단들과 에이전트, 언론인, 각종 관계자가 모여 나흘간 다양한 이슈에 관해 논의한다. 수천 명의 많은 관계자가 모이는 만큼, 선수들의 이적과 계약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올해 윈터미팅은 단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바로 류현진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윈터미팅이 보라스의 독무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는 보라스가 이번 FA 시장의 선발투수 에이스 원투펀치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그리고 야수들 중 최고 대어인 앤서니 렌던을 모두 대표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다른 특급 FA 투수로 분류되는 류현진도 보라스의 고객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 ”이번 윈터미팅은 ‘보라스 쇼’가 될 것“이라며 ”보라스는 사실상 FA시장의 모든 패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SI는 ”FA시장의 흐름은 보라스의 생각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느긋하게 계약을 주도하는 보라스의 특성상 윈터미팅에서 대형 계약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계약 마감 직전까지 구단과 줄다리기하면서 몸값을 올리는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보라스는 2008년부터 지난 해까지 총 12차례나 계약 총액 7,500만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해를 넘기지 않은 건 단 3번뿐이었다. 2017년과 2018년엔 네 차례 대형 계약이 모두 2월 이후로 미뤄졌다.

반면 구단들의 패는 거의 공개됐다. CBS스포츠는 팀별 필요한 보직과 FA시장에서 투자 계획이 있는 팀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는 투수진 보강에 적극적인 팀이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류현진을 보유한 보라스는 이들 구단과 느긋하게 접촉하면서 선수들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CBS스포츠는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계약을 마치면 경쟁에서 밀린 팀들은 한 단계 낮은 등급의 투수를 영입하는 플랜B를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의 행선지도 FA 선수들의 계약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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