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천식 증세가 심하면 임신중독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위험이 커진다.
캐나다 이스턴 온타리오 아동병원 소아 응급의학 전문의 카우사리 압둘라 박사 연구팀이 천식이 있는 임신 여성 10만3,4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중 4,455명은 호흡곤란, 천명, 기침, 가슴 압박감 등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천식 증세를 겪고 있었다.
이들은 천식이 심하지 않은 다른 임신 여성에 비해 상대적인 임신중독증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또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14%, 조산 위험이 14%, 선천성 기형아 출산 위험이 21%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이들이 출산한 아이는 5세 전에 천식이 나타날 위험이 23%,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12%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호흡기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