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면제 여부 확인...합격때만 공식보고 셀프보고 대학 고려
표준화시험 무료 점수보고 등 다양한 비용 절약방법SAT와 ACT 같은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에 대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명문대를 비롯 많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표준화시험은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들 시험의 경우 응시료와 시험 성적 보고비요을 생각하면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특히 표준화시험을 여러 차례 볼수록, 많은 대학에 지원할 수록 그 비용부담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 표준화 시험 관련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시험점수 보고
SAT나 ACT 모두 응시 후 각 4개 대학까지 무료로 점수를 보낼 수 있다. 단 시험에 등록할 때 4개의 대학을 명시해야 한다. SAT는 시험을 본 후 9일 안에 4개 대학에 점수를 보낼 수 있고 ACT는 6일안에 보내야 한다. ACT의 경우 일단 시험 날짜가 지나면 시험 점수를 받을 대학을 지정할 수 없다. 4개의 대학에 무료 보고를 모두 보내고 난후의 점수 보고의 경우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SAT와 ACT의 규정이 다르다.
SAT는 칼리지보드의 모든 시험 점수를 하나의 리포트로 보낼 수 있다. 여기에는 모든 SAT와 SAT 과목 시험이 포함되며 대학별 12달러를 내면된다. 이에 반해 ACT는 한 학교에 보내는 시험당 13달러를 부과한다.
지원하는 대학에서 여러 번 치른 표준화 시험 중 섹션별 최고점만 인정해주는 ‘수퍼스코어’를 채택한 경우라면 가장 잘 받은 점수를 보내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개의 대학에 지원하며 각 3개의 시험점수를 보낸다면 13x10x3=390, 390달러나 내야 한다.
■ 비용 절약 방법
표준화 시험과 관련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수수료 면제여부 확인- 양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와 ACT는 저소득 가정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 자격이 된다면 수수료 면제와 함께 무료 등록과 무료 성적보고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수 백달러까지 비용이 절약된다.
수수료 면제 혜택 케이스로는 ▷연방 무료 및 할인 런치 프로그램에 등록했거나 가입 자격이 되고 ▷저소득 가정(Upward Bound 등)을 지원하는 연방이나 주 혹은 로컬 프로그램에 등록한 경우 ▷공공 원조를 받는 가정 ▷공공주택이나 위탁가정에 거주하거나 홈리스인 경우 등이다.
단 비용을 면제받으려면 반드시 학교의 카운슬러를 거쳐야 한다.
칼리지보드나 ACT에 직접 신청할 수는 없다. 처리기간을 감안해 시험 전 미리 신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빨리 등록하라- 이왕 치를 시험이라면 가급적 빨리 등록하는 게 쓸데 없는 지출을 막는 길이다. 정기 등록마감일 이후(최종 추가등록 마감일 전)에 등록하는 경우 SAT와 ACT 모두 일반 등록비의 절반 수준인 각 30달러를 부과한다. 시험 날짜를 정했다면 최소 몇 달 전에 등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등록 후 이메일 컨펌을 확인해야 한다. 연체료 지불보다 더 나쁜 경우는 시험날짜 등록을 놓치는 것. 그 날을 위해 준비한 공부가 탄력을 잃으면서 성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셀프 보고 활용- 표준화 시험 점수 보고비용이 너무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일부 명문대학들이 허용하는 셀프 보고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들 대학의 경우 학생들 스스로 SAT와 ACT 점수를 보고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합격한 이후에만 공식 점수 리포트를 보내면 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표준화시험 점수의 셀프 보고를 허용하는 대학으로는 스탠포드, 컬럼비아, 존스홉킨스, 노스웨스턴, 칼텍, 라이스,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에모리 등이 있다.
또 윌리엄스, 앰허스트, 웰즐리, 스와스모어, 미들베리, 포모나 등 대부분 리버럴아츠칼리지들도 같은 규정을 갖고 있다.
단 셀프 보고를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수퍼스코어나 스코어 초이스 등 세부 규정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셀프 보고시 SAT나 ACT 점수를 거짓으로 보고하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장학금 혜택- 표준화시험은 대입 전형 기준일 뿐 아니라 좋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많은 주와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점수를 주요 기준으로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좋은 시험 점수를 받는다면 응시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리서치를 통해 자격이 있는 장학금에 대해서는 신속히 신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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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