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깃집 명가 아난골‘고기뷔페’에 북적, 콤보 A와 B…상위등급 고기로 입맛 사로잡아
▶ 엄마 손길의 푸짐한 8.99불 원조백반도 인기
아난골에서 야심차게 개시한 고기뷔페. 모두 아난골을 대표하는 메뉴들이다.
직화를 통해 불향을 가득 입힌 고기들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대표메뉴 ‘못난이 돼지갈비’ 는 손님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청년들 사이에서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저기압’의 반대말인 ‘고기압’을 ‘고기 앞’으로 표현한 것. 그만큼 고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애난데일을 대표하는 고깃집인 아난골은 고객들을 상대로 최상의 고기를 대접해왔다고 자부한다. 특히,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직화 숯불 바비큐의 깊은 맛은 아난골만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다.
정갈한 맛의 반찬과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을 음미하다 보면 하루 종일 받았던 스트레스와는 잠시 안녕이다.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고 사람에 지쳐 생긴 저기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그런 까닭에 아난골은 지역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는다.
‘고깃집 명가’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난골이 고기뷔페를 새로 런칭했다. 소문난 한인 고깃집답게 맛있는 부위로만 구성한 게 알차다.
콤보 A는 못난이 돼지갈비와 태능 돼지갈비, 생삼겹살로 구성되어 있고 콤보 B는 콤보 A에 차돌박이, 항정살, 불판 불고기와 같은 고급 부위들이 추가된다. 못난이 돼지갈비, 태능 돼지갈비, 삼겹살, 차돌박이 등은 아난골을 대표해온 고기 메뉴다.
아난골이 애난데일을 대표하는 고깃집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이유는 무엇보다 철저한 육질 관리와 불향에 있다.
이종광 대표는 아난골을 “지역 원조 한인 고깃집”이라고 소개하며 “이젠 애난데일에 고깃집이 많이 생겼지만 우리만큼 고품질의 고기를 가진 곳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고기의 품질은 생명”이라고 강조한 이종광 대표의 말대로 아난골의 메뉴에는 늘 고객들에게 최고급의 고기를 제공하기 위한 식당의 고민과 철학이 잘 배여 있다. 고기뷔페는 통상적으로 저렴한 고기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난골은 상위등급의 고기를 손님들에게 내놓는다고 한다. 고가의 고기를 뷔페로 제공해 남는 게 없다 하더라도 원조 고기 맛집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이 대표의 자부심이 엿보인다.
이런 고기를 따로 준비된 직화용 화로에서 800도가 넘는 강한 불에 초벌구이로 불향을 입혀 손님들에게 내놓으니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고기 이외에도 눈여겨볼 대표 메뉴로는 런치스페셜인 ‘원조백반’이 있다. 12가지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지는 백반상은 이미 아난골의 유명 메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원조백반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엄마의 손맛을 살려 매일 국과 생선이 연달아 겹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월요일은 우거지 된장국과 갈치조림, 화요일은 쇠고기 무국과 고등어조림, 수요일은 미역국과 갈치조림, 목요일은 우거지 된장국과 고등어구이, 금요일은 쇠고기 무국과 고등어조림 순으로 매일 찾는 고객들이 마치 집에서 식사하는 편안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맛있는 국과 생선이 포함된 12가지 반찬의 원조백반의 런치스페셜 가격은 8달러 99센트.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 맛있는 고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민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난골의 불향 가득한 맛깔난 고기와 함께 풀어버리는 건 어떨까. ‘저기압’이 ‘고기 앞’에서 씻은 듯 사라질지도 모른다.
문의 (703)914-4600
주소 4215 Tom Davis Dr Annandale, VA 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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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