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열대우림서 무단벌채로 사라지는 숲 증가세 지속

2019-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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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10월 8천409㎢로 작년보다 83% 늘어나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벌채가 여전히 증가세를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무단벌채 때문에 554.71㎢ 넓이의 숲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526.66㎢)과 비교하면 5%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월별 아마존 열대우림 벌채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무단 벌채로 사라진 숲은 8천40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602㎢보다 83% 증가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벌채가 매우 우려할 수준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사탕수수 경작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벌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브라질 정부는 이달 초 아마존 열대우림과 중서부 판타나우 열대 늪지에서 사탕수수 경작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국제보존협회(CI) 등 브라질 내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브라질기후관측소는 "열대우림의 사탕수수 경작 금지 해제로 아마존과 환경파괴에 취약한 다른 지역들이 약탈적인 경제 확장에 노출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에 브라질 사탕수수 업체 연합은 지난 2009년에 도입된 아마존 열대우림 사탕수수 경작 금지 조치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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