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어느 사회나 조직이든 가장 반기는 사람은 거기에 잘 융화되고 어울리는 사람이다.
자신이 속한 곳에서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그 속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 목적에 스스로 잘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나홀로 세상을 추구한다면 환영받을 수 없다. 개인은 훌륭할 지 모르지만 다수에게 또는 조직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공동체 생활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끼어들게 되면 충돌과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유지하되,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함께 손을 잡고 융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과 공동체를 함께 아우를 수 있을 때 존경을 받는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학들은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 신입생을 선발할 때 지역을 안배하고, 성별을 배려하며, 소득과 가족의 학벌까지도 배려한다. 이는 다양한 계층과 문화, 인종, 경제 등 서로 다른 모습들에서 출발한 사람들이지만 이들을 한데 모아 미래를 향한 용광로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게 바로 ‘인성’이다.
미국이 아무리 4년제 대학 수가 많아도 여전히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 수가 훨씬 더 많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경쟁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 중에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학업능력을 갖춘 지원자들이 차고도 넘친다. 단순히 GPA 또는 SAT 점수 만점만 가지고 합격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잘못된 자세란 뜻이다.
유명 사립대들은 이미 성적 등 아카데믹 부분 외에 다른 요소들에 평가들을 해오고 있다. 하버드 대학이 진행하는 ‘개인평가’도 따지고 보면 인성을 살핀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대학 지원자들은 뛰어난 학업능력은 기본이고, 정신적이나 정서적으로도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여기에는 사회적 책임의식,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모습, 리더십, 남들이 싫어하거나 피하는 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역할을 찾으려는 서비스 정신 등이 포함된다. 이런 점들은 말만 봤을 때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고, 때론 너무 평범한 것들이어서 오히려 자신의 무엇이 해당되는지 조차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이 고등학교 생활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무엇을 해왔는지 더듬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분명 제법 괜찮은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못 판단하거나 스스로 과소평가해 버리는 것들이 존재한다.
너무 크거나 화려한 것에 집중하다 보면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작지만 소중한 것, 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제법 괜찮은 소재가 된다는 의미다. 모든 게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외활동 속에서 팀웍을 쌓아가는 과정 중 어려웠던 일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했는지,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무엇을 고민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어떤 자세로 참여했는 지 등도 한 번 고려해 볼 만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이를 에세이와 고등학교 추천서, 그리고 인터뷰에서 사실 그대로 솔직담백하게 보여주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대학이 바라봤을 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순수한 모습이 보여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진솔해야 한다. 억지로 끼어 맞추려 하거나, 너무 비대한 포장은 금방 표가 난다.
오늘 이를 짚어 본 이유는 한창 지원서 작성에 바쁜 학생들이 잠깐 잊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결코 소홀하게 다뤄서는 안 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 에세이에 이것이 제대로 가미됐는지, 곧 인터뷰를 할 계획이라면 어떻게 이를 인터뷰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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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