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HSAT 폐지 반대‘ 교육평등캠페인’ 특목고 증설·영재반 확대 촉구

2019-10-19 (토)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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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SAT 준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 제공해야

뉴욕시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고등학교 입학시험(SHSAT) 폐지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연합인 ‘교육평등캠페인’(Education Equity Campaign·EEC)이 특목고 증설과 영재반 확대 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EEC는 17일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뉴욕주상원에 계류 중인 특목고 증설 법안(S6510)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리로리 콤리 뉴욕주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뉴욕시 5개 보로에 특목고 숫자를 현행보다 2배 늘리고 ▶모든 학군으로 영재반(G&T) 확대 ▶시 전역에 무료 SHSAT 대비 수업 제공 ▶모든 학생들에게 SHSAT 시험 기회 제공 ▶뉴욕시 중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EEC는 브루클린 테크 고교 출신의 정치 전략가이자 목사인 커스틴 존 포이와 브롱스과학고 출신의 억만장자 로널드 로더, 스타이브센트고교 출신의 리차드 파슨스 전 시티뱅크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축이다.

이날 회견에서 로널드 로더는 “내가 특목고에서 받았던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다른 학생들이 받지 못했던 이유는 단지 그들이 나처럼 SHSAT를 준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SHSAT를 무료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인인 리차드 파슨스 전 최고경영자도 “SHSAT 폐지를 통해 인종을 다양화하겠다는 뉴욕시의 계획은 오히려 흑인과 히스패닉에게 상당히 모욕적(insulting)인 발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학생들이 SHSAT를 준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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