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울증 치료에 신앙 큰 도움”

2019-10-09 (수)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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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국 젊은층 연구‘정신적 피난처’역할

불확실한 미래와 정체성 문제 등으로 불안감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정신건강 치료에 신앙심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바나그룹이 월드비전과 함께 미국을 포함한 세계 25개국에서 18~35세 1만5,3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 대상 10명 중 4명(40%)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고 답했다. 기독교인 응답자 가운데에는 39%, 기타 종교를 지닌 응답자는 3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무종교자나 무신론 응답자는 47%로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도 40%였고 기독교인도 같은 비율인 반면 무신론자나 무종교자는 44%로 더 높았다.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지닌 응답자는 36%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응답자의 28%는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을 자주 겪는다고 답했고 이중 미국인은 무려 39%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크게 높았다. 무신론자와 무종교자가 37%로 가장 높았던 반면 기독교인이 23%, 기타 종교가 26%로 나타나 신앙심을 지닌 응답자들이 대체로 더 낮았다.

정체성 문제로 자신에게 불안해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22%로 나타났고 기독교인이 18%로 가장 낮았으며 기타 종교자가 21%였던 반면 무신론자 무종교자는 29%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신앙공동체에 몸담고 있으면 정체성과 소속감을 안겨주는 효과가 있고 신앙공동체 안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숨김없이 나누는 것이 서로에게 의지가 될 뿐만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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