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올해도 아시안 학생들의 성적이 타인종 학생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24일 발표한 ‘2019년 고교 졸업생 SAT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 아시안의 평균 점수는 1,600점 만점에 1,223점을 기록해 백인 등 타인종을 크게 앞섰다.

지난 2016년 도입된 개정 SAT가 아시안 학생들에게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히 아시안 학생들이 성적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전체 평균 성적은 1,059점으로 전년의 1,068점에 비해 다소 하락했음에도 아시안 학생들만 전년과 동일한 평균 점수를 기록해 더 눈에 띄었다.

반면 백인 학생의 경우 평균 성적이 전년보다 9점 하락했고,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 역시 각각 13점과 17점 낮아졌다.

영역별 점수를 비교해도 아시안 학생들의 실력이 두드러졌다. 독해·쓰기 영역에서 아시안은 586점으로 백인(562점) 등을 앞섰고, 수학 영역에서도 637점으로 백인(553점)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아울러 대학진학 준비척도로 여겨지는 ‘벤치 마크’ 결과에서도 아시안은 최고를 기록했다.

아시안은 4년제 대학 진학 첫해에 C학점 이상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75% 이상인 응시자가 전체의 75%로 나타났다. 백인은 57%에 그쳤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도 아시안 성적이 타인종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뉴저지 아시안 성적은 전년보다 오른 반면, 뉴욕은 다소 낮아졌다.

뉴욕의 경우 2019년 고교 졸업생 중 아시안 평균 성적이 1,184점으로 백인(1,151점) 등 타인종을 앞섰으나 전년 성적(1,190점)보다는 6점 하락했다.

뉴저지는 아시안 성적이 1,269점으로 전년(1,261점)보다 8점 상승했으며 뉴욕의 아시안 성적보다 높았다.

한편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SAT에 응시한 학생은 222만 명으로 전년대비 4% 늘었다. 총 응시자 중 64%가 에세이 시험을 치렀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