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미주한인 200년 역사만들기 원동력 만들어 간다
▶ 하와이 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으로 되살려 내 앞으로 100년 한인사회 나아 갈 `길잡이’ 역할
한인양로원 근무 20년째를 맞는 윤삼실 원장이 양로원 입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3. 한인사회 노후대책 한인양로원 무량사 케어홈
하와이 고령화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민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사회도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1세들의 노후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와이 한인사회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 인력이 근무하는 양로원 시설은 릴리하에 위치한 한인양로원이 유일하다.
1929년에 설립된 한인양로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혜안으로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이주해 왔다가 혼자된 할아버지 노동자들의 노후를 위해 설립되었다. 1955년 지금의 자리에 건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인양로원은 할아버지들의 집이었다. 그러다가 1972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함께 노후를 보내는 시설로 개방되었다.
한인기독교회 부설로 운영되고 있는 한인양로원이 한인사회의 관심을 받으며 한인 거주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 한국어를 구사하는 윤삼실 원장의 부임 소식이 한국일보를 통해 알려 진 후 한인양로원에 대한 한인사회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윤 원장은 본보와의 부임 인터뷰를 통해 거주 어르신들의 병원 방문 시 필요한 장애자용 밴 구입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당시 하와이 한인사회는 4만여 달러에 달하는 장애자용 밴 구입 비용을 기꺼이 마련해 주었다.
당시 한인양로원의 장애자용 밴구입 모금운동은 현지 언론에서도 주목해 기사화 하기도 했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인사회는 커뮤니티 차원의 노후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인양로원 개 보수 공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한인 각 단체들이 양로원을 찾아 거주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개보수 공사를
위해 난 건축회사를 비롯 재능기부자들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2019년 현재 한인양로원은 본관 건물을 제외한 3개 동이 말끔하게 단장되어 31명이 입주 가능한 시설에 25명의 노인들이 24시간 한국어를 구사하는 원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스텝들의 케어를 받으며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즐기며 양로원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윤삼실 원장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에서 “20여년 한인양로원에서 원장으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을 돌본다고 생각했지만 어르신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배움을 얻고 있음을 깨닫는다”고 밝히며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같은 고백을 한다”고 전했다.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 길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그 일은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해도 대체할 수 있는 존엄한 일”임을 강조하는 윤 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명절이면 어김없이 배달되는 고향떡집의 푸짐한 떡 선물을
비롯해 한인 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손길이 양로원 곳곳에 미쳐 이곳을 노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2, 제3의 한인양로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보탤 수 있기를 소망했다..
언어소통이 안되고 입에 맞지 않는 서양식단을 제공하는 로컬 케어 시설에 가야하는 한인 노인들의 경우 그 노후생활은 행복할 수 없다.
이런 한인사회 필요에 의해 하와이 무량사(주지 권도현)가 팔롤 코리안 케어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케어홈과 호스피스 병동이 포함된 총 6개 건물의 완공을 목표로 약 1 천만 달러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06년 시작해 지난해(2018년)에 무량사가 10년 전 양로원 프로젝트에 착수해 지난해 6개 침상을 갖춘 케어홈 1개 동을 준공한 바 있다.
그러나 준공식을 가진지 1년이 지나가지만 본격적인 운영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을 갖춘 인력을 찾기 어렵고 각종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예측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권도현 주지는 “한인 어르신들이 병들고 어려운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 많은 동포들이 십시일반 동참하고 있고 무엇보다 난 건축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으로 안전하고 멋진 건물이 완공되었다”며
하와이 한인사회가 다행히 극적으로 화해해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고 있는 만큼 무량사 케어홈 프로젝트도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을 기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