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으로 마음 치유하는 정신과 전문의가 꿈… “
어릴적 부터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해
본보 미술대회 등 각종대회서 수상·개인전
뉴욕일원 미술계서 촉망… 차곡차곡 커리어 쌓아
학업성적 우수… 의과대학 진학하고파
"제가 그린 그림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도 보살필 수 있는 정신과 전문의가 되는 게 꿈입니다.”
뉴저지 잉글우드의 사립명문고인 드와이트 잉글우드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스테파니 김(17·한국명 희정) 양은 각종 미술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미술계에서 촉망받는 학생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김 양은 맨하탄 4W43 갤러리에서 8월2~10일 개인전을 열면서 뉴욕 일원 미술계에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코스믹 스핀들’(Cosmic spindle)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개인전에는 무한한 공간에서 무질서 속에 질서를 형성하는 추상적인 작품 5점을 선보여 이미 4점이 팔려나갈 만큼 성공적이었다.
김 양은 “어릴 적부터 시간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노는 걸 무엇보다 좋아했다”며 “이번 개인전에서 제가 그린 그림이 난생 처음 팔렸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뉴욕가정상담소가 주최한 ‘그림 속의 가정 미술대회’(Family in Art Contest)에서 김 양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5년에는 뉴욕한국일보가 주최한 '어린이 미술대회'에서 특상을 수상했다.
또한 김 양은 2015년 뉴저지 저지시티 주최 미술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스칼라스틱 미술대회에서 3개 작품 은상, 해켄색대학 메디컬센터 아동병원 아트 콘테스트 고등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차곡차곡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김 양은 학업성적도 우수해 미국 국가공인우등생그룹인 ‘내셔널아너소사이어티’(National Honor Society)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김 양은 “내가 그린 그림을 통해 정신적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찾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미술 치료와 함께 의료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의과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양은 일반·신장내과 전문의 스탠리 김 씨와 클라리네스트 크리스틴 조 씨 사이에 태어난 3녀 중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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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