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된 지 74주년이 되는 지난 15일 샌디에고 한인 사회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함성이 가득 울려 퍼졌다.

샌디에고 한인회(회장 백황기)와 교역자협의회(회장 강용훈 목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니어센터(회장 한청일), 무용협회(회장 최성애) 공동 주최로 J&J 이벤트 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현직 한인회장과 지역 주요단체장 등을 포함한 한인 커뮤니티 인사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 2부 오찬 및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교역자협의회가 소망교회 담임 이창후 목사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 예배에서 새생명교회 담인 조주호 목사가 ‘새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광복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기적적인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기독교의 빛을 받은 사람으로 굶주리고 가난하고 절망한 사람들에게 빛을 역사를 주는 빛의 역사를 이루어야한다”고 설교했다.

이어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백 회장은 “오늘날 국내외 정세를 보면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운을 뗀 후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발사로 남북 간 긴장관계는 고조되고 있고,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커녕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의 수단으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회장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의 희생으로 일제로부터 되찾은 주권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한민족이 굳게 뭉쳐 일본이 더 이상 넘볼 수 없도록 자주적 힘을 배양하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며 평화의 관계를 굳건히 해 국력을 신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백 회장은 “샌디에고 지역 한인들은 서로 화합하고 일치단결하여 해외동포들의 표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찬을 겸한 기념공연에서는 무용협회 지도강사인 캐롤 정 씨가 나와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영원한 사랑, 나의 조국’이라는 제목의 독무를 선보였다.

<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