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한인사회 세대간 화합 이룬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 하와이 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으로 되살려 내 앞으로 100년 한인사회 나아 갈 `길 잡이’ 역할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각 분과위원들이 2003년 12월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에드워드 슐츠 전 한국학연구소장, 고 김창원 회장, 이덕희 부회장, 밥 고 재무, 뒷줄 오른쪽 정완성 전 부총영사, 연방항공청 근무한 채스터 장 박사, 고 이우홍 전 한인회장, 김인찬, 이민용, 렉스 김 분과위원들. <본보 자료사진>
조국 독립운동을 위해 조직 되었던 국민회와 동지회는 후손들에 의해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후손들은 애초 국민회, 동지회 설립 목표였던 조국독립을 이룬 후에는 후손들의 교육사업을 위해 기금을 사용했다.
동지회는 자체 건물을 매각해 일부를 한국의 인하대학교 설립 기금으로 기부하고 일부는 장학기금을 조성해 오늘날까지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동지회 장학금은 대학 진학자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대학생활 동안 적정 학점을 유지하면 졸업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회도 2003년 루크 애버뉴에 위치한 국민회 건물을 경민학원에 매각한 자금을 하와이대학교에 한인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국민회 건물을 매입, 한국독립문화원으로 개보수 했던 경민학원은 지난 2016년 건물을 일본계 미국인 부동산개발업자에 비밀리에 되팔아 하와이 동포사회는 물론 한국 내에서도 지탄을 받았다.
국민회, 동지회 등 조국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사탕수수농장 이민 후손들은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이 본격 열리기 전까지 하와이에서 '한인'이라는 정체성은 희박한 가운데 건강한 로컬 주민으로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1993년 미주한인이민90주년기념사업회를 조직하고 고 김창원 회장이 주축이 되어 10여년간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손들이 100주년기념사업회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미 지역사회에서 경제적인 기반을 다진 이들 후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부로 2003년 하와이 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은 미주내 다른 어느 지역 한인사회 보다 그 준비가 탄탄했다.
10여년간 하와이 한인사회가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후손들은 부모님의 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코리안’이란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게 되었고 한국여행 길을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주류사회 곳곳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이들 후손들의 활동은 60년대 후반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건너 온 이민 1세들에게도 ‘코리안’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며 세대간 화합을 통한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코리안 커뮤니티’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시작했다.
2,3세들과 이민 1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미주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잊혀졌던 하와이를 비롯한 세계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발자취를 한국 현대사 한 페이지로 기록하게 하며 그 정신을 한민족 후손들에게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하와이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운영은 하와이는 물론 전 미주 한인사회에 단체장과 단체 운영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념사업을 주도했던 고 김창원 전회장은 사탕수수농장 이민 후손으로 조상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오늘을 살고 있는 후손들에게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조직 운영의 비젼을 제시하며 솔선수범 기부를 아끼지 않고 전 미주 이민사회 곳곳을 살폈다.
기념사업회는 로고를 제작(사진 위)하고 기념식, 학술, 출판, 사회행사, 체육,문화 기념비/기념품분과를 조직하고 범 동포사회는 물론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동참해 기념사업을 펼쳐갔다.
그 결과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하와이는 물론 전 미주에서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리는 정말 다양한 문화, 예술행사가 열리며 하와이는 물론 전 미주 로컬 주민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해 눈을 뜨게 했다.
특히 2002년부터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시작된 ‘코리안 페스티벌’은 하와이 한류열기 점화의 초석이 되었고 올해 17회 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에 이르고 있다.
오아후는 물론 마우이 이아오계곡에도 한국관이 건립되어 하와이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은 물론 정통 건축미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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