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당 미사곡 연주 너무 감동적” 가든그로브 그리스도 대성당 완공 봉헌식

2019-07-23 (화) 글·사진 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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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미사곡 연주 너무 감동적” 가든그로브 그리스도 대성당 완공 봉헌식
“성당 미사곡 연주 너무 감동적” 가든그로브 그리스도 대성당 완공 봉헌식

그리스도 대성당 리모델링 완공후 예배당 모습 왼쪽)과 필립 존슨이 디자인한 236피트 길이의 스테인레스 스틸 거울 첨탑.


새롭게 단장하고 최근 문을 연 가든그로브의 명물 그리스도 대성당(13280 Chapman Ave) 완공 봉헌식이 지난 17일 오전 오렌지카운티의 62개 교구를 대표하는 제사장, 성직자, 초대받은 방문객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고 오후에는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특히 이번 봉헌식에는 스콜라스틱카 이씨(롱비치 거주)가 한국을 대표하기 위해 고유 의상인 한복을 입고 예식에 참여했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포함 각 나라별 10명의 성인 유해를 모시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씨는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를 한국에서 가져와 이곳 성당에 모시는 성스러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미사곡과 연주가 너무 감동적이었으며, 성당이 하나의 현대적인 예술작품 같다”라고 감격해 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인을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성당을 보기위해 찾았다. 캐런 밸즈 자원봉사자는 “봉사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성당에 관한 내용들을 알리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있다”라며 “지난주까지도 성당을 가려 놔서, 창문으로도 전혀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어 더욱 조마조마 오프닝을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교구는 34에이커 규모 땅을 5,750만 달러에 구입하고 2017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7,230달러를 추가로 들여 리모델링을 마쳤다.

리모델링에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에어컨 시설과 자동 열조절 스크린, 1만 1,000개의 열제어 사각 유리로 꾸며져 웅장함을 더했다. 성당 입구에는 조각가 파블로 에두아르도의 아담과 이브의 창조를 묘사한 작품 ‘페스탈 도어’가 걸려 있다. 그리스도 대성당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 그리스도 대성당은

필립 존슨이 디자인한 236피트 길이의 스테인레스 스틸 거울 첨탑은 일반 건물18층 이상의 높이로 지어졌고, 예배당은 원형의 구조로 33개의 단색과 다색의 원통형 기둥을 가지고 있다.

대성당의 바닥과 벽에 설치된 돌과 타일들은 이탈리아 베로나 근처의 채석장에서 수입된 것들이며, 모든 돌들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어 14개의 선적 컨테이너에서 미국으로 선적되었으며 미래 세대를 대표한 전세계에서 받은 3만 3,000개의 미개봉 기도문이 캡슐이 봉인되어 보관되어 있다.

대성당 제단 중앙 위에 달려있는 거대하고 웅장한 십자가는 네브라스타 주 오마하에서 흑색 강철로 만들어 4개의 분리된 조각으로 오렌지카운티에 운송되었으며, 이 십자가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무게가 무려 1,000파운드이고 높이는 제단에서 18피트이다. 십자가 뒷편에 있는 헤이즐 라이트 오르간은 1만 6,000개가 넘는 파이프로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다.

성전 오른쪽 윗부분에 팬토그레이터(창조의 영광) 작품을 볼수 있는데, 여기서 두 손가락은 예수님이 신성한 인간임을 나타내고, 각각 그림 코너에 있는 4명은 전도사를 대표한다. 또한 제단 위 벽면을 살펴보면, 벽면 돌들이 독특한 각도로 잘라져 있는데, 이는 성당의 음향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글·사진 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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