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노 딜’ 피하자”… 유럽 각국 존슨 설득 시도

2019-07-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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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부총리 “무슨 일 있어도 ‘노딜’ 안돼”

영국 차기 총리에 브렉시트(Brexit)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해지면서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은 물론 유럽연합(EU) 경제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노 딜’을 막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EU 회원국들이 ‘노딜’을 피하기 위한 새 브렉시트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존슨 전 장관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더선데이타임스 기고문에서 아일랜드가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베니 부총리는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안전장치’(backstop)를 포함한 EU 탈퇴 협정은 재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혔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에 합의했다.

그러나 일단 ‘안전장치’ 종료 시한이 없는 데다, 북아일랜드만 별도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브렉시트 강경론자,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해왔다.

영국 주재 벨기에와 네덜란드 대사가 지난주 존슨 전 장관 측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대표를 만나 EU와 영국이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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