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보스턴과 9개월 만의 WS 재대결

2019-0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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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선데이나잇게임서 후반기 첫 출격 확정

▶ WS 2차전 상대 프라이스와 마운드 대결 2탄

류현진, 보스턴과 9개월 만의 WS 재대결

류현진은 오는 14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상대인 보스턴을 상대로 9개월만의 설욕전에 나서게 됐다. [연합]

올스타 류현진(32·LA 다저스)의 후반기 첫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다저스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12일부터 사흘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켄타 마에다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12, 13일 1, 2차전에 나서고 이어 14일 최종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순서로 결정됐다. 류현진과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는 다음 주 초 이어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나서는 14일 3차전은 케이블채널 ESPN의 ‘선데이나잇 베이스볼’ 경기로 오후 4시(LA시간)부터 미 전역에 중계된다. 이 경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재대결로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딱 한 번 펜웨이파크 등판을 경험했는데 바로 지난해 10월24일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이었다. 당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4⅔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 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 상대인 보스턴 선발로는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가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쳤던 그 선수다. 올 시즌 7승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인 프라이스는 당시 6이닝 2실점 역투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으로선 9개월 만에 빚을 갚아야 할 입장이다. 다저스가 5차전만에 1승4패로 우승트로피를 내주면서 6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에게 복수의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9개월을 기다려서야 기회를 잡게 됐다.

보스턴은 전반기에 49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0.272)과 출루율(0.345)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고 7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고른 타선을 자랑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주역들인 무키 베츠(타율 0.272·13홈런·40타점), 앤드루 베닌텐디(.274·7홈런·34타점), J.D. 마티네스(.304·18홈런·48타점), 잰더 보가츠(.294·17홈런·65타점), 라파엘 데버스(.324·16홈런·62타점) 등 핵심 타자들이 모두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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