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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간에 따라 리모델링 비용‘천차만별’

2019-07-11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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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식 할인 판매업체 이용도 절약에 도움

▶ 직접 공사 가능한 리빙룸 가장 낮은 편

주택 공간에 따라 리모델링 비용‘천차만별’

주택 공간별로 리모델링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AP]

전문가들의 리모델링 공사 항목별 견적비용은?

주택 리모델링 실시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양하다. 노후된 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편리함과 안전함이 동시에 기대된다. 주택 가치도 오르는 것은 덤으로 따라오는 효과다. 에너지 절약 설비를 추가하면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집을 팔 때도 유리하다. 주택에 여러 공간이 있기 때문에 각 공간마다 리모델링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주택 리모델링 전문가들로부터 리모델링 공사 항목별 대략적인 견적을 받아봤다.

◆ 주방: 평균 약 2만 3,556달러


주방 리모델링 공사 비용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쉽지 않다. 공사 규모와 사용 자재 등에 따라 공사비가 천차만별로 차이 난다. 인터넷 주택 정보 업체 ‘홈 어드바이저’(Home Advisor)에 따르면 주방 리모델링 비용은 평균 약 2만 3,556달러(평방피트 당 약 150달러) 수준이다. 또 가장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주방 리모델링의 공사비는 적게는 약 1만 2,557달러에서 약 3만 4,789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용품 할인 판매 업체 홈 디포는 주방 공사 규모에 따라 소규모일 경우 약 2만 800달러, 중간 규모는 약 6만 2,000달러, 고급 규모일 경우 약 12만 3,000달러로 분류하고 있다. 고급 주방 공사 비용에는 주문 제작된 캐비닛과 고가 가전제품 등이 포함된다. 인터넷 재정정보 업체 ‘너드월렛’(NerdWallet)의 분석에 따르면 주방 공사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따라서 손재주가 조금 있다면 직접 공사를 통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가구 구입처에 따라서도 공사비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일부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립식 할인 가구 판매 업체인 ‘아케아’(Ikea)에서 가구를 구입하면 비용 절약에 효과적이다. 블로거 테스 윌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케아에서 구입한 가구를 활용, 총 약 7,000달러에 주방 리모델링을 실시한 내용을 올린 바 있다.

◆ 욕실: 평균 약 1만 349달러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욕실 리모델링 공사 비용은 평균 약 1만 349달러다. 욕실도 주방과 마찬가지로 규모와 자재에 따라 공사비가 크게 달라진다. 홈 어드바이저는 욕실 공사에 사용되는 가구와 마감재 등에 따라 공사비가 최저 약 5,957달러에서 최고 약 1만 4, 833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주택 정보 업체 ‘썸택’(Thumbtack)이 일선 공사 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욕실 공사비 범위는 약 3,000달러~2만 5,000달러이고 중간 규모 공사비는 약 1만 9,000달러 정도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재활용 가구를 사용하거나 타일 대신 페인트로 욕실 벽 마감 작업을 실시하면 공사비를 조금 더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침실: 평균 약 7,880달러


주택 정보 업체 ‘픽서’(Fixr)의 조사에 따르면 침실 리모델링 공사에 평균 약 7,880달러가 소요된다. 픽서가 산출한 침실 공사비에는 창문 교체, 카펫 교체, ‘몰딩’(Molding) 설치, 방문 교체, 단열재 보충, 조명 시설 교체 및 관련 전기 시설 수리 등의 공사 항목이 포함된 비용이다.

리모델링을 직접 할 수 있는 요령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두잇유어셀프’(Doityourself.com)는 침실 리모델링 공사비를 평방 피트 당 약 100달러로 잡고 있다. 만약 침대나 옷장 등 가구를 새것으로 교체하게 되면 침실 공사에 소요되는 총비용은 훨씬 높게 잡아야 한다.

◆ 리빙룸: 약 7,264달러

리빙룸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 주방이나 욕실과 달리 붙박이 가구가 많지 않아 공사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또 상하수도 시설이나 가스관 시설 공사도 필요 없기 때문에 ‘DIY’(직접 하는 공사) 공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리빙룸은 간단히 새 페인트 작업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바뀌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리모델링 공사 효과를 얼마든지 낼 수 있다.

주택 정보 업체 ‘홈 와이즈’(Homewise)는 웬만한 규모의 리빙룸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려면 약 6,705달러~약 7,823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벽난로와 같은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약 2,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주택 관련 TV 채널 HGTV은 리빙룸 리모델링 공사비를 산정할 때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에 대비, 공사비의 약 10%를 별도로 적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지하실: 평균 약 1만 5,000달러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2,000평방피트 규모의 주택의 지하실 리모델링 공사비로 약 1만 5,000달러가 필요하다. 픽서의 조사에서는 약 600평방피트 크기의 지하실을 리모델링 하려면 적어도 약 2만 5,000달러에서 많게는 약 5만 5,000달러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실 리모델링 공사에는 바닥재 설치, 석고벽 설치 등 새로 집을 지을 때와 비슷한 공사가 실시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지하실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면 실내 면적이 추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택 가치 상승에 효과를 직접 누릴 수 있다.

◆ 다락방: 평균 약4만 9,438달러

어린 자녀의 로망인 다락방 설치비 역시 평균 약 4만 9,438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지하실 공사와 마찬가지로 실내 생활 공간이 추가되기 때문에 주택 가치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공사다. 주택 정보 업체 ‘하우스로직’(Houselogic.com)의 조사에서는 다락 공간에 새 침실을 설치하려면 약 7만 5,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락방을 설치한 뒤 집을 팔 경우 공사비의 절반 이상을 회수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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