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유학 중국인, 10년만에 감소

2019-07-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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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전년동기 대비 2% ↓…비자 기한 줄고 ‘스파이’시선

미중 무역전쟁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을 대신할 국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 기한이 줄어든 데다 정세에 따라 연구와 학위를 마무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중국 유학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 줄었다.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다.


미국의 중국 유학생은 36만명 수준이며 이 중 3분의 1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다. 미국 대학 전체 유학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유학생을 향해 적대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대체지를 찾는 유학생이 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기술 분야 중국 유학생의 비자 유효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중국 유학생은 모두 스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중국의 최대 사교육 업체 뉴 오리엔탈에 따르면 미국 유학 대체지로는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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