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뼈과학 창시자 서성호 교수의 ‘알쓸신건’: 비타민 보충제의 진실

2019-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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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돈낭비이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가 많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컬럼은 뼈의학의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비타민에 관한 최근의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여성들이 골다공증의 위험을 피하려면 다량의 칼슘을 섭취하라고 권장하여 왔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결과를 참고로 미국 예방의학 태스크 포스팀(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USPSTF)은 폐경기를 지났지만 여전히 건강한 뼈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 칼슘과 비타민 D가 뼈의 골절을 예방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신장결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권고는 고농도의 칼슘제를 복용하는 남성과 여성들이 식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과학적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비타민및 미네럴 보충제에 대한 효과에 계속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칼슘 보충제에 대한 문제제기는 최근의 사례에 불과하며 다른 연구에서는 어유(fish oil)및 항산화제로서 알려진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매일 먹는 칼슘 보충제를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이야기인가?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럴 보충제품은 또 어떤가?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1. 가공하지 않은 식품(whole foods)이 가장 완전한 영양제이다. 그것을 다양한 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다. 2. 많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개별적인 비타민제를 고농도로 먹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건강의 문제점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은 칼슘외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양제들이다.
1. 엽산(folic acid)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은 적어도 하루에 400microgram의 엽산을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고 국립약학원(NIM)은 권장하고 있다. 엽산은 태아의 두뇌와 척추결함을 막아주고 자폐증의 확률을 낮춰준다고 말한다.

미국약학협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ine association)에 따르면 임신전 한달전부터 엽산을 섭취한 여성과 임신후 8주동안 엽산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엽산을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40%정도 낮다고 한다. 그러나 시금치의 엽산과 건강기능식품의 엽산은 같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베타카로틴
인체는 베타카로틴으로 항산화제인 비타민 C를 만든다.잎 푸른 채소와 오렌지, 노란색 야채와 같이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은 암이나 심장질환을 낮춰준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주지 않으며 오히려 흡연자와 석면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폐암 발생율을 높인다고 한다.

3. 비타민 B-12
비타민 B-12는 적혈구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두뇌와 신경기능을 돕는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단백질과 결합되어 있는데 젊은 사람들은 고기, 가금류, 물고기, 달걀, 우유, 그리고 영양이 강화된 시리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한다.

당국에서는 50세가 넘은 사람의 경우 B-12보충제를 먹도록 권고하고 아침에 시리얼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4. 어유(FISH OIL)
여러 연구결과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어유를 먹으면 심장발작이나 경련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한다. 그러나 어유의 섭취를 지지하는 근거는 혼재되어 있다.

지난해 미국약학협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유를 섭취하는 사람과 위약(PLACEBO)을 섭취한 사람과 심장발작이나 경련의 위험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왜 어유를 섭취하는 것보다 생선을 먹는 편이 더 좋을까? 전문가들은 생선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께 작용하여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또한 적색의 고기와 같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는 단백질 원을 대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5. 비타민 E
의사들은 비타민 E가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큰 희망을 걸었지만 연구결과 비타민 E 보충제에게서 이러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대신 고농도의 비타민 E를 섭취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5,000명에게 비타민E와 셀레니움 보충제, 그리고 양쪽 모두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섭취하게 했는데 7년후 비타민 E를 복용한 사람에게서 위약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17%나 높은 전립선암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6. 비타민 C
소수의 연구에서 비타민 C가 감기에서 회복속도를 높이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대다수에게서는 감기를 예방하거나 회복속도를 높인다는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게다가 49,000명의 남성이 참여한 스웨덴의 실험에서 1000mg의 비타민 C 보충제를 매일 복용한 경우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11년후 신장결석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 칼슘과 비타민D
우유 - 그것이 젖소로부터 나오거나 강화된 콩 우유이거나 아몬드 유이거나-는 최고의 칼슘 공급원이다. USD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충분히 우유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한 영양분의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고 말한다.많은 성인들이 이러한 부족을 메우기 위해 칼슘제와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한다. 그러나 조사결과는 이 보충제들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USPSTF의 새로운 권고에 따르면 1000mg의 칼슘과 400IU의 비타민D는 건강한 뼈를 가진 폐경기 후의 여성의 골절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이 권고는 폐경기 후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는 30%로 추정되는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낮은 비타민 D 레벨을 갖고 있거나 골절을 입을 높은 확률을 가진 사람도 예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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