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온몸을 돌면서 체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데 마지막으로 신장과 방광에 들러 찌꺼기를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해서 몸 밖으로 배출된 대사 부산물이 소변이다. 만약 소변의 양과 횟수가 늘어나고, 소변에서 시큼하고 단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는 소갈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만큼 물을 많이 먹게 되고 소변의 양과 횟수도 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소변이 마려운데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사구체와 방광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당뇨는 질병이라기 보다 혈액이 몸속의 혼탁해진 물질을 우리 몸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뇨증상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콜레스테롤,심장, 신장등 다른 대사계통의 이상질환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모든 흐름을 관통하는 요소가 바로 대사효소인 것이다. 콜레스테롤 상승, 간수치 상승, 고지혈증, 지방간, 중성지방 등의 증세 역시 대사효소 부족이 그 원인인 것이다.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로 인하여 물을 마시기보다 커피, 우유, 탄산음료를 섭취할 때가 많다. 몸속 수분부족으로 인해 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그 결과 신장 기능이 나빠져서 신체 각 장기에 악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몸이 붓게 되면 몸속의 수분함량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냥 수분이 많은 게 아니라 세포와 세포 사이의 수분이 빠져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붓는 것이다. 즉 세포와 세포 사이에 웅덩이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쉽다.
이처럼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물을 먹어주어야 한다. 큰 비가 웅덩이를 청소하듯 물로써 림프액을 순환시키는 것이다.
흔히 먹는 차를 발효시키면 차의 성분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맛이 떫지 않게 되며, 위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게 된다. 또한 소장을 통해 흡수된 발효성분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중화된 콜레스테롤은 흡착력을 잃고 체외로 배출되게 된다. 그 외에도 발효음식은 항균작요과 항산화작용을 유지한 채 몸속 유익균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발효 숙성차는 효소가 활성화되어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고 대사가 순조로워 신장해독에도 큰 도움이 많이 된다
발효차를 마실 때는 따뜻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발효효소가 36.5도 이상의 체온에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따뜻한 차를 마시게 되면 체온이 순간적으로 올라가면서 효소 활성화에 있어 최적의 상태가 된다. 간혹 뜨거운 차를 마시면 효소가 죽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사람이 마실 정도로만 뜨겁다면 아무리 열에 약한 효소라고해도 쉽게 죽지 않는다. 차가운 물은 신체의 밸런스를 깨뜨리며 체온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물은 성인 기준 하루 1.8리터(체중 60kg기준; 체중x30cc)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천장을 데이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침과 함께 천천히 섞어 마시는 것이다. 온수는 체온을 올려줄 뿐만 아니라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혈액, 림프액, 간질액 등의 체액을 순조롭게 이동시켜 준다.
대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장을 쉬게 해주어 충분한 대사효소를 공급해 줘야 하고, 두번째로 모자란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를 섭취하여 보충해주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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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희/ 평강체질누가한방병원·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