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지원서 에세이

2019-06-24 (월)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작게 크게
대학 지원서 에세이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이제 본격적으로 지원서 에세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대학 지원서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가장 흔하게 듣는 “Show. Don’t tell” 은 둘째 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서 에세이의 목적을 우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가지는 목적을 이해하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풀릴 수도 있다.

대학 지원서에서 에세이는 따로 떼어 내어 생각할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이 나중에 영어 선생님한테 한번 리뷰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도 답답한 노릇이다. 지원서 에세이는 다른 글과는 확연히 다르다. 다시 말해 지원서 에세이는 지원자와 지원서에 대해 말 할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원자의 장점을 더 강조하는 것이든, 약점을 보강하는 것이든, 내가 왜 특별한지 혹은 어떤 사람인지, 왜 특정 전공을 희망하고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지원서와는 별개로(지원서에 나열된 학생의 다양한 이력 ? GPA, EC등등) 에세이에서만 둥둥 떠다니는 동떨어진 것이어서는 안되고, 지원서 전체에서 보이고자 하는 지원자로의 theme과 연관성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지원서에서 보여 지는 학생은 A라는 theme인데 에세이는 엉뚱한 X 혹은 Y 아니면 Z를 이야기 하고 있다면 지원서 에세이의 목적에서는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Theme 이란 지원자의 희망 전공을 받쳐줄수 있는 학업적 관심과 성취, 그리고 과외 활동 혹은 수상 경력등의 이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다.


그 theme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에세이는 개인적인 목표와 동기를 설명하여야 하며 다른 학생과 어떻게 차별화가 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지원자에 대한 많은 정보는 입학 사정관으로 하여금 지원자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해당 대학에 적절한 미래의 일원이 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이 지원서 에세이의 요점이다. 다시 말해, 지원서 전체에 리스트 된 GPA및 표준 시험 점수, AP의 갯수, 과외 활동 이력등에서 미처 읽을수 없는것들에 대하여 대학측에 지원자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공하게 되는 기회인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듯, 글에도 각자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한 채로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내 가는 것이 지원서 에세이다. 지원서 에세이는 문단 등단의 경연장도 아니고 신진 작가 등용문은 더 더욱 아니다. 지원자의 글 스타일이 조금은 투박해도 되고, 서술적이어도 상관없다. 글의 스타일과 내용자체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스토리’와 ‘연관성’인 것이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오버하며 별 의미 없는 고급 언어를 남발하거나, 지루한 전문 용어를 필요 이상으로 섞어 넣는 것이야 말로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이다. 가장 좋은 글은 명확하고 간결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글의 목적과 지원자로의 프로파일에 맞는 theme을 정확히 전달하며, 주어진 단어 수에 맞추어 이러한 모든 의미 있는 내용의 글을 하나의 에세이 안에 투영하는 것은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지원 대학 마다 별개로 요구하는 추가 지원서에 맞추어 준비해야 하는 많은 에세이 개수를 생각하면 정말 해내야 할 과정이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그리고 기발한 질문들을 통하여 브레인스토밍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 하고 theme을 추려내고 정리한 다음에는 글쓰기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과정이 아닐 수도 있게 된다.

브레인스토밍에 도움이 되는 질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Whom do you secretly admire?
- What’s something you never leave home without?
- What makes you smile/happy?
- What is your favorite subject?
- What’s the best thing that ever happened to you?
- What do you want people to say about you once you’re gone?
- What’s the coolest thing about science?
- What’s the best money you ever spent?
- What’s a bad habit you have?
- What are you grateful for?
- If you had a clone, what would you have the clone do?
- What do you value the most?
- What is great about your family?
- What are you proud/ashamed of?

정리하자면 에세이는 지원자의 개성과 개인적인 의견을 반영해야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지원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싶고, 그것은 지원자를 자기네 캠퍼스의 일원으로 받아 들여도 될지의 결정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이다.

sunny@flexsandiego.com (714)656-5868

<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