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홍역 발병환자가 올들어 1,000명을 돌파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들어 5일 기준으로 자국에서 보고된 홍역 발병 건수가 1,00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126건이 보고된 1992년 이후 27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홍역 환자 최대 발생 지역은 뉴욕으로,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온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브루클린과 라클랜드카운티 등이다.
일부 부모들은 백신 성분이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 등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지난 4월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 일부 지역 등에 백신 의무 접종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예방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확산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홍역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홍역퇴치국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미국에서 홍역은 백신 보급으로 이미 1960년대에 사실상 사라졌었다. 빠른 속도로 발병 건수가 줄면서 미국 보건당국은 2000년 자국 내 홍역이 퇴치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