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스트레스와 숨 쉬기

2019-06-04 (화) 박장용 / 한인힐링아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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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잉글우드 병원에 지인의 병문안을 간 적이 있다. 병증이 심해 혼수상태에서 호흡기에 의지한채 누워계신 모습만 보고 잠시 머무르다 돌아왔다.

인공 호흡기가 한 호흡 한 호흡 작동 할 때마다 얼굴과 몸이 힘들게 들썩이며 숨을 쉬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때 숨쉬고 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가 그냥 쉬는 숨이지만 그때 그분은 이제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 있을때 엄마 몸과 이어진 배꼽의 탯줄로 모든 영양분을 받으며 아홉달을 살다가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공기를 만나 숨을 쉬면서 울기 시작한다.

배꼽에서 탯줄을 통해 생명의 영양분과 피를 받았기 때문에 신생아의 배는 위아래로 잘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생아는 숨을 들이쉬면 배가 풍선처럼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부드러운 배꼽호흡을 2-3살 혹은 그 이상까지도 하는데 호흡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위로 올라가게 된다.

10대 까지는 그래도 호흡이 아래에 있어서 에너지도 다리에 머무르게 되는것 같아서 아이들을 보면 지치지도 않는지 이리저리 가볍게 잘도 뛰어다닌다. 그러다 성장해서 에너지가 허리로 가면 생식기능이 각성되며 성장은 멈춘다. 그런후 사는 동안 거의 가슴으로 숨을 쉰다. 더 나이들어 힘들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다 나중에는 목으로 숨쉬다 숨을 멈추게 된다. 신생아때 하던 배꼽호흡을 하면 좋은 이유는 횡경막을 움직이게 되어 폐도 펴지고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뿐만 아니라 배꼽 주변 체액의 순환도 활발해져서 배의 온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러면 요즘 문제가 되는 내장지방 또한 줄어 들게되며 면역력과 자연 치유력같은 생명력이 더욱 강화되어 태아때 느꼈던 깊은 평안한 상태를 경험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떤 깊은 감각을 경험한다는 것은 내면의 변화를 통해 몸까지도 변화시킬수 있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요가를 깊은 호흡법과 함께 연습해서 내면의 평화로운 상태를 자주 느끼게 되면, 웬만한 스트레스가 와도 그 고통에서 잘 넘어 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니 참 좋은 일이다.
몇년전 한국의 모대학에서 인공심장과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박사님을 알게 되었다. 박사님은 호흡과 스트레스 해소에 관한 논문과 제품까지 만들어 홍보하고 계셨는데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의 길이를 일정하게 하는것 만으로도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장주변의 경직됐던 심혈관이 이완되어 혈관나이가 젊어진다는 내용이었다. 5-7초 사이로 고르게 내쉬고 들이쉬기를 불과 몇분만 반복했는데도 심혈관 나이가 젊어진 것을 수치로 보여 주었다.

실제로 한인힐링아트센터에서는 바르고 고른 조식호흡과 경락요가를 병행해서 변비가 사라지고 오래된 어깨가 풀리는 등 생활에 활력을 찾은 분들이 있다.

우리는 평생 숨을 쉬고 살아야한다. 이왕 죽을 때까지 쉬는 숨이라면 경락요가와 배꼽호흡을 함께 제대로 배워두면 스트레스 해소 뿐만 아니라 그보다 백배 더 좋은 행복하고 건강한 일이 우리 삶에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한인힐링아트 201-749-6363

<박장용 / 한인힐링아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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