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퍼트 한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스윙해야

2019-05-17 (금)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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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띄워 굴리는 어프로치

파4 홀에서 티샷 후 날린 세컨드샷이 짧아 그린에 조금 못 미쳤다. 볼은 그린주변에서 멈췄고 홀은 그린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남은 거리는 약 30야드 정도. 다행히 볼과 홀 사이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볼을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1퍼트로 파세이브를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볼을 홀 가까이 붙여야한다.

■해결책

이런 경우 볼을 살짝 띄워 굴리는 러닝어프로치샷이 필요하다. 볼과 홀 사이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방향으로 굴리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홀이 그린 뒤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볼이 잔디의 영향을 얼마큼 받을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볼을 너무 많이 띄울 필요도 없다. 볼을 띄우려 하다보면 미스샷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은 그린까지만 띄워서 보내고 그다음은 굴려서 홀까지 보내야 한다. 볼을 그린까지 살짝만 띄우면 되기 때문에 로프트가 큰 웨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쇼트 아이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혜윤은 이런 경우에 9번 아이언을 주로 사용한다.

■왼발에 체중을 실어라

셋업 시 볼은 오른발 앞에 놓고 왼발에 체중을 70% 정도 싣는다. 이렇게 하면 어드레스는 자연스럽게 샤프트가 목표방향으로 기우는 핸드퍼스트 자세가 된다. 아마추어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핸드퍼스트 자세에서 양손을 너무 목표방향으로 기울인다는 점이다. 양손의 위치는 왼허벅지 앞이 적당하다.

또한 클럽을 짧게 잡고 스탠스를 좁히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스탠스를 오픈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탠스를 오픈하게 되면 오른발에 체중이 실리게 되어 클럽의 페이스가 열리는 동작이 만들어진다. 페이스를 여는 것은 볼을 띄울 때 취하는 자세이므로 볼을 굴려야 하는 지금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

■부드럽게 친다

어프로치샷이라고 해서 힘을 주고 볼을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힘을 빼는 것이 좋다. 퍼트를 한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쳐야한다. 그만큼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볼을 때려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퍼트처럼 처음부터 볼을 굴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볼을 살짝 띄워야 하는 캐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퍼트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만큼 부드럽게 볼을 때리게 되고 미스샷도 줄일 수 있게 된다. 퍼트는 볼을 찍어 치거나 걷어 올려야 하는 컨트롤이 필요 없는 샷이기 때문이다.

■삼각형을 유지한다

어드레스에서 만들어진 상체(어깨와 양팔)의 삼각형 모양을 어드레스-백스윙-임팩트-피니시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팔을 제외한 몸의 다른 부분의 움직임은 필요치 않다.

특히 머리나 하체를 움직이는 것은 금물이다. 오직 상체의 삼각형 모양을 유지하면서 팔을 이용해 스윙한다. 시선은 볼에 고정하고 몸의 움직임은 최소화한다. 스윙을 할 때는 팔과 클럽이 함께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어드레스에서 만들어진 클럽의 각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코킹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동작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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