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경아의 약식동원(藥食同源))껍질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수퍼푸드- 마늘

2019-05-14 (화) 임경아/ 의학영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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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藥食同源)은 질병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의 근원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해야 하는 중요성을 고대 그리스 페리클래스 시대부터 이미 강조하고 있다.

“음식은 약으로, 약은 음식이 되게 하라.”
“만약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약은 통에 넣어두어라.”
국제보건기구에 따르면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암 발생 원인의 약 개인의 습관에서 기인한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수퍼 푸드 마늘에 대해 알아본다.

미 국립암연구소는 항암작용이 있는 식품 중 마늘을 선정했다. 기능성 식품 중 마늘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으뜸 식품이다. 예로부터 마늘을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했다. 냄새가 나는 것 빼고는 백 가지의 효능이 있다는 의미이다.


마늘의 가장 큰 효능은 면역력·저항력 강화다. 알리신 성분은 페니실린보다 강한 항균작용을 한다. 그 농도를 12만배로 묽게 해도 결핵균이나 디프테리아균, 이질균, 임질균 등에 효과적일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감기,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의 힘을 약하게 하고, 죽이기도 한다. 신종인플루엔자 등 각종 인플루엔자나 식중독이 유행할 때 마늘이 주목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늘은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마늘의 알리신이나 비타민 B1의 진정효과는 신경세포에 직접 전달되어 흥분을 진정시키고, 피로한 때는 자극과 영양을 준다. 마늘은 또 스트레스 등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완화하고 활력도 높인다.

마늘은 여성은 여성답게, 남성은 남성답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피부 트러블을 줄여준다.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이 맑아지고 체액이 활성화돼 체내 노폐물 대사가 활발해져 축적된 체지방이 빠지므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갱년기 여성들의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시켜 주며 난소 기능도 회복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초체력을 증강시켜 갱년기 특유의 불면증, 식욕 부진, 무력감 등에도 효과가 있다. 남성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정력식품 중 하나로 꼽혀왔다.

■ 마늘의 주요기능
▲건강한 심장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예방 ▲당뇨병 관리 ▲항암 작용 ▲인지 기능에 도움 ▲뼈 건강 ▲체력 향상 ▲해독 작용 ▲천식 예방 ▲소화 장애 도움 ▲여드름 치료 ▲감기 기침 예방 ▲눈 건강

■건강기능식품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에 개선을 주는 마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내용으로 ‘마늘’을 건강식품 기능성원료로 인정했다. ‘마늘을 분말로서 하루에 0.6∼1.0 g(지표성분 : 알리닌 10 mg/g 이상) 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분말로서 0.4∼1.2 g을 권장하고 있다.

■버려졌던 마늘 껍질의 놀라운 항암 효과
음식물 쓰레기 중 마늘 껍질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마늘껍질이 각종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활성물질로 마늘껍질 활용가치가 높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마늘껍질 활용법
▲껍질을 말려 볶은 후 빻아서 분말로 만들어 마늘껍질 차로 마신다. ▲마늘껍질과 설탕, 물을 넣고 끓인 후 숙성시켜 마늘껍질효소로 활용한다. ▲대파뿌리, 양파껍질, 표고버섯 등과 함께 육수로 활용한다.

<임경아/ 의학영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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