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가정들 중에는 학비부담으로 고민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얘기하는 게 괜히 기를 죽이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기도 한다. 대학들은 해마다 학비를 조금씩 인상하고 있는데, 요즘 웬만한 사립대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합하면 대략 일 년에 7만달러 내외 정도다.
물론 어느 정도 소득이 있는 가정을 제외한다면 이 돈을 다 내는 경우도 거의 없다. 크든 작든 어느 정도의 학비보조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명문 사립대들은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적지 않은 보조를 지원한다.
대학학비는 기본적으로 연방정부 학자금 보조신청(FAFSA)을 통해 가정의 수입을 바탕으로 부모가 부담해야 할 액수가 산출된다. 대학들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납부액을 정해 합격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래도 학비는 대학진학 시 반드시 따져봐야 할 현안이자 전략의 한 부분이다. 이따금 꿈의 대학에 합격하고도 학비보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다른 대학으로 방향을 트는 일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하겠다. 만약 자녀가 뛰어난 학업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집안형편이 여의치 않다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퀘스트브리지 내셔널 칼리지 매치(Questbridge National College Match)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소득 6만5,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명문대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현재 4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학들을 보면 앰허스트, 보도인, 브라운, 칼텍, 칼리튼, 클레어몬트 매키나, 콜비, 콜로라도, 컬럼비아, 다트머스, 데이비슨, 듀크, 에모리, 그린넬, 해밀턴, 하버포드, 맥캘리스터, MIT, 노스웨스턴, 오버린, 포모나, 프린스턴, 라이스, 스크립스, 스탠포드, 스와스모어, 터프츠, 시카고, 노틀댐, 유펜, USC, 버지니아, 밴더빌트, 배사, 워싱턴 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앤 리, 웨슬리, 웨슬리안, 윌리엄스, 예일대 등으로 쟁쟁한 종합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다.
대부분 엘리트 대학이다보니 프로그램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업성적이 뛰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아너스나 AP, IB 같은 도전적 과목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고, SAT 또는 ACT 점수도 상위권에 들어야 하며 학급석차의 경우 상위 5-10%에 들어야 한다. 또 대학에 따라 SAT 서브젝트 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원자격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 체류신분인데, 기본적으로는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여야 하지만, 일부 대학은 서류미비자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이를 생각한다면 미리 충분한 리서치를 하고 지원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 중 최대 12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합격한 대학에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데, MIT, 프리스턴, 스탠포드, 예일대는 이 의무조항을 적용하지 않는다.
지원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되고 추천서 2장, 카운슬러 리포트, 성적표, 학력평가시험 점수, 세금보고서 등도 보내야 하며, 만약 이를 통해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다른 대학 지원서는 모두 철회해야 하고, 반대로 합격하지 못했다면 서류를 추가해 정시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정시로 합격했다면 전액장학금 대신 일부만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상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questbridge.org)를 통해 알 수 있다. 프로그램에 속한 대학들이 드림스쿨이 아닌 경우 정시를 통해 계획한 대학에 지원하고, 결과를 보며 학비보조 내용을 비교하고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가장 기본적, 일반적인 것으로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밝힌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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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