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 시의장, 입시제 개편 태스크포스 구성 조례안 착수
▶ 채택되면 주의회 상정 개편안 상관없이 입시제 변경
시의회, 내달 1일 교육위원회 열어 논의 착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 법안이 뉴욕주의회에서 장기 표류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의회가 독자적으로 SHSAT를 폐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코리 존슨 뉴욕시의장은 25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에 서한을 보내 특목고 입시제도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SHSAT 폐지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격화되면서 주의회에서 특목고 입시 개편안 처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자 주의회 법안 통과없이 자체적으로 SHSAT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 따르면 특목고 입시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는 모두 17명으로 구성되며 이중 뉴욕시장이 10명을 임명하게 된다.
태스크포스는 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2020년 9월까지 뉴욕시 특목고 인종 다양화를 위한 입시제도 개편안 추천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추천보고서가 시의회와 시장에 의해 채택되면 현재 뉴욕주의회에 상정돼 있는 특목고 개편안의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뉴욕시내 8개 특목고의 입시 제도를 변경한다.
뉴욕시의회는 오는 5월1일 교육위원회를 열고 해당 조례안 논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뉴욕주는 1971년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특목고를 설립한다는 주법(Hecht-Calandra Act)에 의해 맨하탄 스타이브센트와 브루클린텍, 브롱스과학고 등 3개 특목고를 설립됐으며 그동안 SHSAT를 통해 입학생을 선발해왔다. 이 때문에 뉴욕시는 지난해 SHSAT 폐지 계획을 발표한 뒤에도 뉴욕주의회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주의회에 계류 중이던 SHSAT폐지 법안이 지난해는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자동폐기된 데 이어 올해도 찬반 논란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존슨 시의장은 “뉴욕시는 더 이상 주의회의 결정을 기다릴 수 없으며 기다려서도 안된다”며 “이제는 뉴욕시가 특목고 인종 다양화를 위해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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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