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팔기 위한 행사 보단 기억에 남을 행사로

2019-04-18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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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물 첫 인상, ‘커브 어필’이 좌우, ‘홈스테이징’도 중요

▶ 오픈하우스 기회, 셀러가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주택 매물이 늘면서 오픈하우스도 부쩍 많아졌다. 오픈하우스는 잠재 구매자들에게 매물을 알리기에 매우 도움이 되는 행사다. 집을 내놓은 셀러들에게 리스팅 에이전트들이 오픈하우스를 개최를 권유하는 이유도 최대한 많은 바이어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오픈하우스 행사를 잘 활용하면 매물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제값을 받고 파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오픈하우스 행사에 셀러가 참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셀러로서 알아둬야 할 점은 있다. US월드 뉴스&리포트가 오픈하우스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셀러가 알아두면 좋은 사항들을 소개했다.

■ 커브 어필 살리기

소개팅이나 맞선 자리에서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주택 매물도 마찬가지다. 매물의 첫인상이 인상적이어야 바이어들의 발길이 집안으로 들어선다. 매물의 첫인상은 건물의 외관을 뜻하는 ‘커브 어필’(Curb Appeal)이 좌우한다.


커브 어필은 건물 외벽, 현관문, 실외등, 지붕상태, 앞마당 조경 등 집밖의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오픈하우스 계획이 있다면 시간을 충분히 두고 앞마당 조경 상태를 점검하고 낡은 건물 외벽과 실외등 교체 작업부터 실시해야 성공적인 개최가 가능하다.

■ 홈 스테이징

‘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이 실시된 매물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홈 스테이징은 집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실내 디자인을 새로 꾸미는 작업이다. 홈 스테이징을 오픈하우스 행사에 적용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단한 홈 스테이징의 경우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존 가구를 재배치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깔끔히 정리하는 작업도 홈 스테이징에 포함된다. 실내 가구가 많지 않거나 이미 비어 있는 집은 홈 스테이징용 가구를 임대해서 실내를 단장하기도 한다. 가구를 재배치 할때 중요한 점은 거주자의 동선을 잘 고려해 실내 생활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 창고 임대

오픈하우스는 단일 행사에 그치지만 오픈 하우스 이후에도 집은 계속 보여줘야 한다. 오픈 하우스를 위해 깔끔하게 정리한 물건을 다시 집안에 들여 놓으면 바이어가 집을 보러 올 때마다 물건을 다시 정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오픈하우스가 대개 시장에 집을 내놓은 직후 실시되기 때문에 오픈하우스 개최 전부터 아예 불필요한 가구나 잡동사니를 바이어들의 눈에 띄지 않게 정리하면 좋다. 여러 물건을 많이 비울수록 실내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개인 창고’(Self Storage)를 임시로 임대해 불필요한 가구나 물품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브로셔 작성

주택시장이 봄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주말마다 개최되는 오픈하우스 행사도 부쩍 늘었다. 내 집 마련을 앞둔 바이어들은 오픈하우스가 큰 부담없이 매물을 점검하기 위한 좋은 기회다. 그래서 하루 이틀 동안 많은 오픈하우스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어떤 매물을 보고 왔는지 기억이 나지않을 때도 많다.

오픈하우스를 방문하는 바이어들에게 확실한 기억을 전달하려면 브로셔를 활용할 수 있다. 대개 1~2장 짜리 브로셔에는 매물 사진과 매물의 주요 조건을 기재해 오픈 하우스 방문 바이어들이 나중에도 보관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브로셔에는 매물 가격, 주소, 연락처, 약도, 매물의 장점 등 매물의 주요 내용을 적어 다른 매물과 혼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기억에 남는 행사

웬만한 매물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 얻을 수 있다. 매물 사진도 수십장씩 올라와 굳이 오픈하우스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바이어도 많다. 오픈하우스 행사에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하려면 무언가 특별한 행사로 기획해야 한다.

방문자를 환영하는 의미로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

날씨가 화창한 날은 창문을 열어 방문자들이 봄기운과 함께 오픈하우스 행사를 기억하도록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매물의 장점을 특별한 행사와 함께 강조하는 방법도 있다.

전문적으로 디자인된 주방 시설이 장점이라면 쉐프를 초청해 간단한 요리 행사를 곁들이면 바이어들은 오픈하우스를 잊지 못할 것이다. 또 매물의 장점인 주방 시설이 자연스럽게 강조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최대한 널리 홍보

오픈하우스를 아무리 잘 준비해도 방문자가 없으면 말짱 헛것이 되고 만다. 오픈하우스 개최전 오픈 하우스 일정을 최대한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현재 및 과거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고 동료 에이전트들에게 알리는 것도 좋다.

인터넷 매물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도 오픈하우스 일정을 등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셀러 역시 이웃이나 직장 동료 친지들에게 오픈하우스 계획을 통보해 최대한 많은 방문자가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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