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

2019-03-25 (월)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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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명운 의사 사위 표한규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 참석

▶ 앙상블아리*퍼시픽콰이어 공연, 의거현장 페리빌딩 방문도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

박준용 총영사(왼쪽)와 곽정연 SF한인회장이 장인환 의사 흉상에 헌화하며 두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해외독립운동사상 첫 의열투쟁인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을 통해 두 의사의 구국충정을 기리는 한편 한인사회 통합 기원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을 나눴다.

SF총영사관과 SF한인회가 23일 SF한인회관에서 공동주최한 111주년 기념식에서 박준용 SF총영사는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의거를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역사적 긍지”라면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은 올해 장인환 전명운 의거를 각별히 되새기기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했으며 문화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

23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 기념식에서 전명운 의사의 사위 표한규 선생(왼쪽)과 조종희 지사의 아들 조은석 목사가 전명운 의사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이날 전명운 의사의 사위인 표한규 선생은 “스티븐스를 처단한 두 의사의 의거는 최초의 의열투쟁이자 안중근, 윤봉길 의거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됐으며, 민족독립과 국권회복의 열망을 불어넣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죽기를 각오한 정신으로 투쟁한 두 의사의 의거후 국민회와 대동보국회가 통합해 대한인국민회가 되는 등 한인들이 결속하는 계기가 됐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희 지사의 차남인 조은석 목사는 “현재가 될 수 없는 과거는 기억할 가치가 없다”면서 “두 의사의 의거를 기억하는 것은 그분들의 과거가 우리의 현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그때는 독립이었고 지금은 통일”이라면서 “윗세대의 애국심과 헌신으로 해방이 이뤄졌듯 이제 우리는 분단의 고통, 이산의 슬픔을 떨쳐내며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 부부, 안국형 지사의 손자 안현수 변호사 가족, 윤능효 지사의 손녀 윤자성 미주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장, 송성수 지사의 아들 송이웅 EB노인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곽정연 SF한인회장, 정승덕 SF평통 회장, 이경희 상항한미노인회장, 김옥련 EB노인회장이 축사로 장인환 전명운 의거의 역사적 의의를 전했으며, 윤행자 북가주광복회장이 두 의사의 일생을 요약한 약전을 봉독했다. 또한 앙상블 아리와 퍼시픽유스콰이어가 기념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추진으로 SF한인회관에 세워진 두 의사의 흉상에 표한규 유족 대표, 조은석 후손 대표와 박준용 총영사, 곽정연 SF한인회장이 헌화했다. 박 총영사는 2000년부터 매년 의거일에 두 의사의 의거 기념식을 거행해온 SF한인회측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오후 SF총영사관은 두 의사의 숭고한 정신이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행사를 진행했다. 박준용 총영사와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회장 황희연) 소속 한국학교 학생 학부모 50여명은 의거 현장인 페리 빌딩과 SF한국전참전기념비를 방문했으며 현재 총영사관에서 전시중인 노블목사 사진전 ‘그로부터 100년’을 관람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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